정치

핵개발 완료전까지 '마이웨이' 北..남북·북미 접촉 안해

양새롬 기자 입력 2017.10.22. 14:54

러시아에서 열린 국제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북한, 미국의 북핵 협상 담당자간 접촉 가능성에 관심이 모였으나 끝내 접촉이 불발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러시아 에너지안보연구소(CENESS)가 주최한 이번 회의는 지난 2014년에 이어 3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비확산 분야 민·관·학계 인사가 대거 참석하는 1.5트랙(반관반민) 성격의 회의다.

여기에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북한이 아직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았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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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사압박도 높이나..B-1B 11일만 다시 전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이 17일(현지시간) 국제회의 참석차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NHK 캡처) © News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러시아에서 열린 국제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북한, 미국의 북핵 협상 담당자간 접촉 가능성에 관심이 모였으나 끝내 접촉이 불발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러시아 에너지안보연구소(CENESS)가 주최한 이번 회의는 지난 2014년에 이어 3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비확산 분야 민·관·학계 인사가 대거 참석하는 1.5트랙(반관반민) 성격의 회의다.

북한의 대미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이 일찌감치 참석을 확정짓고 러시아에 도착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19일 이상화 북핵외교기획단장의 참석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도 현직 당국자인 제이슨 레브홀즈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한국과 부과장이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들어 1.5트랙 회의에 전직 당국자들이 참석했던 것과 비교할 때 이는 이례적이라 기대를 모았다.

게다가 러시아가 최근 북핵 해결문제에 적극적인 주재 의지를 드러낸 만큼 '조우'를 넘어선 '접촉'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으로 이어졌다.

다만 외교부 측은 이상화 단장의 참석 발표 당시 "현재로서는 (남북 접촉)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만일 남북 당국자간 접촉이 이뤄지더라도 의미있는 대화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중론이었다.

여기에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북한이 아직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았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김정은 정권이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개발을 완료할때까지는 개발에 매진할 것라는 관측을 뒷받침한다. 즉 대화보다는 마이웨이 행보가 이어지는 것이다.

앞서 대북 전문가들도 최선희 북미국장이 전향적인 자세로 나와야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최 국장은 20일(현지시간) "우리는 핵무기를 협상하지 않을 것이고, 미국은 우리의 핵 보유 상태를 용인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데 이어 21일 비공개 세션에서는 "미국과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6자회담으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에 미국으로선 다시금 중국 압박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외신은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다음달 3일부터 진행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한중일 등 순방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직접 압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 관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받아내고자 하는 것은 '중대한 협력'으로, 이는 북한 지도부를 설득해 태도를 바꾸도록 하거나 북한 내 자원을 너무나도 많이 고갈시켜 김정은 정권이 행동을 변화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둘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2일 방영예정인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시 주석이 북한과 관련해 아주 중요한 뭔가를 할 권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7(서울 ADEX 2017)'에서 죽음의 백조 B-1B 랜서(가운데)가 한국 공군 F-15K의 엄호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34개국 405개 업체가 참여하는 서울 ADEX 2017은 22일까지 열리며 역대 최대 규모의 첨단 전투기와 지상무기, 무인기 및 각종 지원장비 등이 전시된다. 2017.10.21/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미국은 북한에 대한 군사압박 수위도 높이는 모양새다.

국방부에 따르면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는 전날(21일) 오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사업 전시회(ADEX)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B-1B가 한반도 상공에 나타난 것은 11일 만이다.

한미 해상연합훈련에 참가한 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도 같은날 부산항에 입항했다. 로널드 레이건함은 슈퍼호넷(F/A-18) 전투기, 그라울러 전자전기(EA-18G), 공중조기경보기(E-2C)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수십 여대를 탑재해 웬만한 중소국가의 공군력과 맞먹는 무장을 자랑한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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