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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온 아닌 상온에서 핵융합?..과학계 "실현 불가능"

박세용 기자 입력 2017. 10. 2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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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자받은 곳에서 주장하는 '상온 플라즈마 발전'은 초고온이 아닌 상온에서 쉽게 핵융합 발전을 하겠다는 겁니다. 이걸 국감에서까지 문제 삼은 건 과학계에서 실현 불가능하다고 보는 데에 한전산업개발이 큰돈을 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세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게 1천t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KSTAR. 프랑스에서 10년 넘게 공사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

모두 초고온 핵융합 발전의 가능성을 점쳐보기 위한 초기 연구 시설입니다.

실험 온도는 섭씨 1억 도를 넘나듭니다.

지구에서도 태양처럼 초고온 상태를 만들어 핵융합을 통해 그 열로 물을 끓이고 터빈을 돌려서 전기를 만들겠다는 게 핵융합 플라즈마 발전입니다.

핵융합 발전을 '인공 태양'이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핵융합을 초고온이 아닌 상온의 작은 연구실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게 한전산업개발 측 주장입니다.

발전기 개발을 맡은 S사는 우즈베키스탄 연구진의 실험 영상과 특허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핵융합 전문가들은 플라즈마 발전과 관계 없는 물질 분리 특허일 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박현거/국가핵융합연구소 KSTAR연구센터장 : (상온 플라즈마 발전을 한다는 회사가) 이명박 정부에도 있었고 많았어요. 그래서 제가 청와대까지 가기도 하고, 여러 자문을 해 드렸는데 대충 다 나오는 거 보면 그냥 말이 안 되는 소리고.]

초고온 핵융합과 달리 상온 핵융합은 구현했다는 주장은 있었지만 입증된 적은 없습니다.

[황용석/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유사 과학이라고…저는 (상온 핵융합은) 불가능하다고 표현할 것 같은데요.]

하지만 한전산업개발 주복원 사장은 물질 변환 과정에서 만든 플라즈마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S사의 말을 신뢰한다며 기술 개발 비용 전체를 대기로 계약한 겁니다.

주 사장과 S사는 국내에서 실제 실험 장비를 만들어 입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진원) 

박세용 기자psy0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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