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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해빙..다음은 韓日

김종화 입력 2017. 11. 0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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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음은 일본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으로 갈등을 빚어왔던 중국과의 관계가 해빙 모드로 접어들면서 외교가에서는 이젠 일본과도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거사 문제 등으로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만큼 최악의 단계에 직면한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한일 두 나라에서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아키히토 일왕의 방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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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관계 개선 목소리 커져…일왕 방한 추진론 확산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중국 다음은 일본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으로 갈등을 빚어왔던 중국과의 관계가 해빙 모드로 접어들면서 외교가에서는 이젠 일본과도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방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으로부터 확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과거사 문제 등으로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만큼 최악의 단계에 직면한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한일 두 나라에서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아키히토 일왕의 방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왕 방한을 가장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있는 인물은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심 의원은 "일본의 전쟁 가해 책임을 회피하면서 기회가 있으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자 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과거에 대한 반성과 일본 보수세력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반대하며 평화헌법을 수호하는 아키히토 일왕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그러면서 "아키히토 일왕은 현재까지 50여개국을 방문했고, 심지어 역사 갈등이 심한 중국도 1992년에 방문했지만 한국은 아직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면 방문하는 자체 만으로도 한일 관계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일왕 방한에 대해 긍정적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왕의 방한이 이뤄진다면 양국관계의 발전을 위해 큰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훈 주일대사도 지난달 31일 일본에 부임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일왕의 방문이 실현된다면 한일관계의 발전에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면서 "국무총리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대통령도 (방문이) 실현되면 한일관계에서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달 23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왕이) 퇴위하기 전에 한국에 와서 그간 양국이 풀지 못했던 문제에 대한 물꼬를 터 준다면 양국 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내부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한일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해온 일왕의 한국 방문이 양국 관계 개선의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목소리가 한일 양국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시히는 과거 일왕의 중국 방문 배경을 집중 조명하면서 일왕의 방한을 위한 여러 조건을 충족시켜 가면서 시기를 조율해 나가야 한다고 보도했다.

강 장관도 "(일왕의) 방한을 위한 여건이 조성돼야 하고, 일본 정부와의 협력과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언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가 일왕의 방한을 신중하게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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