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홍준표 "좌파정권 폭주 막자" 색깔론 합창으로 복당 명분 만들기?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17. 11. 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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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을 탈당한 김무성, 김영우, 김용태, 강길부, 이종구, 정양석, 황영철, 홍철호 의원 이 9일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입당식을 갖고 정식으로 복당했다.

홍준표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정치적 소신이 달라 일시 별거했던 분들과 다시 재결합을 하게 됐다”며 “여러가지 설이 분분하지만 좌파정부가 폭주기관차를 몰고 가는 데 대해 우리가 공동전선을 펴서 저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 ‘좌파 색깔론’을 폈다. 홍 대표는 “아직 정치적 앙금이 서로 남아있지만 이제 그 앙금을 해소하고 좌파정부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국민적 염원으로 다시 뭉치겠다“며 ”앞으로 모두 힘을 합쳐서 당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도록 저희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은 “문재인 좌파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한 보수대통합 대열에 참여하게 된 것을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서로간의 생각의 차이나 과거의 허물을 묻고 따지기에는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너무나 위중했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하며 홍준표 대표의 ‘좌파 색깔론’에 동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왼쪽)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재입당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바른정당을 탈당한 김무성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김무성 의원은 또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국민들은 보수는 무조건 하나로 뭉쳐서 문재인 좌파정권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겸허하게 그것을 받아들여 보수대통합에 제일 먼저 참여하게 됐다. 앞으로 사회 각계각층의 보수우파 국민들, 보수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보수대통합을 이뤄서 좌파정권의 폭주에 대항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이 함께 ‘색깔론’을 들고 나온 것은 정치적 명분보다 실리에 따른 복당을 포장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8명의 의원이 입당해 한국당 의원은 107석에서 115석으로 늘어나며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를 6석으로 좁혔다.

이들과 함께 탈당을 선언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아직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아 입당식에 불참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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