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먹으면 살 빠진다..국산콩에 외국산보다 비만억제물질 2.2배 많아

김은정 기자 입력 2017. 11. 15. 13:51 수정 2017. 11. 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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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에서 추출한 물질이 비만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특히 비만 개선에 효과가 있는 유효물질은 국산콩이 외국산 품종보다 최대 2.2배 많이 함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콩 발아배아 추출물의 비만 개선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최초로 입증했다고 15일 밝혔다.

농진청은 고지방 사료를 먹여 일부러 살찌운 동물에 콩 발아배아 추출물을 10주간 먹였다. 그 결과, 추출물을 섭취한 쪽이 섭취하지 않은 쪽보다 체중은 23%, 복강지방 부피는 42%, 지방세포 크기는 45%가량 감소했다.

농진청은 “콩 발아배아 추출물이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연소시켜 비만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방 조직은 몸에 쌓여 체중을 늘리는 백색지방과 에너지를 태워 열로 없애는 갈색지방으로 나뉜다. 콩 발아배아 추출물에 갈색지방 생성을 촉진하는 유효성분인 ‘소야사포닌’과 ‘이소플라본’이 있기 때문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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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 발아하면 발아하지 않은 상태보다 소야사포닌은 약 2.5배, 이소플라본은 약 2.7배 많아졌다. 특히 국내산 품종인 ‘대풍2호’는 외국산 배아보다 소야사포닌이 약 2.2배, 이소플라본은 약 1.7배 많이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콩 발아배아 추출물의 비만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제조법을 특허등록하고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체지방 감소 효능이 있는 콩 발아배아 추출물 제품은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농진청 작물기초기반과 서우덕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 결과로 수입의존도가 높은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국내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국산콩 고유의 유효성분이 많이 함유된 콩 품종을 지속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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