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는 시간 대신..비흡연자 휴가 6일 더!"
<앵커>
일본의 한 기업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직원들에게 휴가를 6일씩 더 주기로 했습니다. 흡연자들이 시시때때로 담배 피우러 나갈 때도 비흡연자들은 계속 일하기 때문에 휴가를 더 가는 게 맞다는 거죠.
흡연자들은 이걸 순순히 받아들였을지 도쿄 최호원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초고층빌딩 29층에 위치한 일본의 한 IT업체 사무실입니다. 직원이 담배를 피우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의 흡연실까지 다녀와야 합니다.
이 회사는 최근 비흡연자들에게 흡연자들보다 연간 6일간의 유급 휴가를 더 주기로 했습니다.
[가타오카 미나/회사 '피아라' 인사팀 :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10~15분의 휴식시간을 하루 두세 차례 더 갖는 데 비해 비흡연자는 점심 1시간만 쉬기 때문에 그건 불공평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곳 직원 120명 가운데 70여 명은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그 가운데 절반 정도는 이미 비흡연 휴가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회사 측은 흡연 직원들의 반발도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흡연 직원 : 담배를 피울 때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의 장점도 있기 때문에 흡연자의 흡연을 무조건 막기보다 비흡연자들에게 적절한 혜택을 주는 휴가 제도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흡연 시간을 근로시간에서 빼야 한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후생노동성은 담배 1개비 피우는 시간을 7분으로 계산해 근로시간 및 급여와 연계할 경우 금연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일본의 흡연율은 우리의 22.6%보다 낮은 19.8%. 하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은 사회 전체적으로 금연 분위기 확산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최호원 기자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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