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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1,315일..희생자 304명 모두 하늘로

김관진 기자 입력 2017. 11. 20. 20:12 수정 2017. 11. 2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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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장례 치러줘 미안해요"..가슴 잡고 오열한 가족들

<앵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315일째인 오늘(20일) 끝내 유해를 찾지 못한 5명이 영면에 들었습니다. 단원고 양승진 선생님, 남현철·박영인 학생, 그리고 일반인 승객 권재근·권혁규 님입니다. 이로써 세월호 희생자 304명에 대한 장례 절차는 모두 났습니다. 오늘 마지막을 함께 한 가족들은 유해를 찾지 못해 미안하지만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미수습자들의 영정과 관이 장례식장에서 줄지어 나옵니다.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세월호로 뛰어들었던 단원고 양승진 선생님과 운동을 좋아하던 박영인 군, 작사·작곡도 즐겨 했던 남현철 군입니다.

관에는 유해 대신 쓰던 물건과 옷가지 등 유품이 담겼습니다.

가족들은 뼛조각 하나 찾지 못했다는 현실에 안타까운 가슴을 부여잡고 오열했습니다.

[유백형/고 양승진 선생님 아내 : 여보 미안해요. 이렇게 장례를 치러줘서 진짜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남상옥/고 양승진 선생님 어머니 : 승진아 엄마한테 한마디도 못하고 이렇게 가니 엄마 가슴에 피가 내린다 승진아….]

마지막으로 단원고등학교를 찾아가 교무실과 교실을 찬찬히 둘러봤습니다.

[남경원/고 남현철 군 아버지 : 좋은 데 잘 가라, 좋은 데 잘 가.]

권재근·권혁규 부자는 먼저 시신으로 수습된 부인 한윤지 씨와 함께 인천가족공원에 마련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봉안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1,315일째인 오늘, 이들 5명을 끝으로 희생자 304명에 대한 장례절차가 모두 끝났습니다.

그러나 희생자들의 유해를 찾기 위한 기다림만 마무리됐을 뿐, 세월호 침몰 원인을 한 점 의혹 없이 밝히기 위한 모두의 기다림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주용진·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우, VJ : 노재민)

김관진 기자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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