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발랐더니 모낭까지 재생"..탈모 치료 물질 개발

정구희 기자 입력 2017. 11. 20. 21:03 수정 2017. 11. 20. 21: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치료제 발전까지 넘어야 할 산 많아

<앵커>

국내 연구팀이 새로운 탈모 치료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쥐 실험과 사람 세포 실험에서 모낭까지 재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제 치료제까지 발전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연세대 연구팀이 쥐의 털을 깎은 뒤 새로 개발한 탈모 치료 물질을 발랐습니다.

20 여일 뒤,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쥐나 기존 탈모 치료제를 바른 쥐보다 새 물질을 바른 쥐에서 털이 더 많이 자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의 세포를 떼어 실험했을 때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탈모 환자 두피에서 유독 많이 발견되는 CXXC5라는 단백질이 특정 단백질과 결합하면 머리카락 형성을 저해한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새로 개발한 물질은 CXXC5와 특정 단백질이 결합하는 것을 억제하는 물질입니다.

특히 모낭이 파괴된 쥐에서도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쥐에 상처를 내서 모낭을 없애고 새로운 치료제를 발랐더니 털이 자랐습니다.

[최강열/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 : 일반 발모가 아니라 재생성 모발 형성을 시키는 약에 대한 연구를 지금 수행하고 일부 성공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쓸 수 있는 치료제까지 발전하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실험적으로는 할 수 있는데 그게 임상적으로, 임상이라는 것은 사람한테 정말 써서 돼야 하는데 그게 쉽지는 않은 거죠.]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연구팀은 임상시험에 앞서 동물을 대상으로 물질의 안전성과 독성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이홍명)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