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특검 "朴, 세월호 참사 이틀 뒤 성형시술 추정"

박수진 기자 입력 2017. 11. 21. 20:42 수정 2017. 11. 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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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카드 내역·박채윤 휴대전화 위치로 파악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긴급하게 수습해야 할 시점에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의혹,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박영수 특검도 이 의혹을 수사했고 공식 발표에서는 김영재 원장이 세월호 참사 한 달가량 뒤부터 시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특검은 재판부에 제출한 수사보고서에는 참사 이틀 뒤에 시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매우 구체적인 정황도 제시했습니다.

먼저 박수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3월 국정농단 사건 수사 결과 발표에서 특검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성형 시술이 2014년 5월부터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수 특검 (지난 3월 6일 최종수사결과 발표) : 2014년 5월부터 2016년 7월 사이 김영재로부터 5차례 보톡스 및 더모톡신 시술받은 사실이 인정됩니다.]

하지만 SBS가 입수한 특검 수사보고서에서는 훨씬 이전인 4월 18일에 시술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014년 4월 18일은 세월호 참사 이틀 후로 실종자 274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한창이던 때입니다.

특검이 이렇게 본 근거는 김 원장의 카드 사용 내역과 부인 박채윤 씨 휴대전화에 남은 위치 정보였습니다.

김 원장은 4월 18일 청와대 인근 커피전문점에서 자신 명의의 신용 카드로 5천 400원을 결제했고, 청와대 관계자를 만나 함께 청와대로 이동했다고 특검은 추정했습니다.

이틀 뒤인 20일에는 부인 박 씨의 휴대전화 위치 기록에 청와대 방문 사실이 드러나 있습니다.

하루 뒤인 21일,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한 박 전 대통령의 왼쪽 턱에 리프팅 시술 흔적이 있습니다.

특검은 이를 근거로 4월 18일에 김 원장이 청와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시술했고, 20일에는 사후 관리를 위해 김 원장 부부가 함께 방문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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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st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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