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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베, 가족까지 면책 얻어내..'상당한 연금도 받아'

나주석 입력 2017. 11. 2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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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전 대통령이 퇴임 협상 과정에서 면책을 보장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무가베 전 대통령은 자신의 가족들이 짐바브웨에서 하는 사업들도 건들지 말아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짐바브웨 집권당인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 관계자는 "무가베 전 대통령은 과거 우리의 대통령이었고, 사임에 동의했다"면서 "그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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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전 대통령이 퇴임 협상 과정에서 면책을 보장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국민연설 하는 짐바브웨 무가베 대통령 (하라레 AP=연합뉴스)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가운데)이 19일(현지시간) 수도 하라레에서 대국민연설을 하고 있다.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무가베 대통령은 이날 국영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혼란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몇주 내에 열릴 전당대회를 주재할 것이라고 말해 즉각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lk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3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은 짐바브웨군 관계자 등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무가베 전 대통령은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 대해서도 면책을 얻어냈으며, 신변 보장 외에도 상당한 연금 역시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무가베 전 대통령은 자신의 가족들이 짐바브웨에서 하는 사업들도 건들지 말아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무가베 전 대통령은 짐바브웨에서 죽고 싶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군부는 무가베 전 대통령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상당한 재산이 숨겨질 것으로 추정되는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등으로의 망명을 그에게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협상의 상당 부분은 가족에 관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무가베 전 대통령뿐 아니라 의붓아들, 조카 심지어 군부가 체포한 측근들까지도 면책이 적용됐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군부는 쿠데타 당시 무가베 전 대통령 거처로 도망 왔던 그레이스 무가베 측근에 대해서까지 안전통행증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37년간 독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가베 전 대통령은 짐바브웨에서 여전히 상당한 존경을 얻고 있다. 가디언은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의 많은 시민은 무가베 전 대통령에 대해 기소되거나 해외로 망명하기보다는 "쉴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짐바브웨 집권당인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 관계자는 "무가베 전 대통령은 과거 우리의 대통령이었고, 사임에 동의했다"면서 "그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무가베 사임했다!' 환호하는 짐바브웨인들 (하라레 A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37년간 짐바브웨를 통치해 온 로버트 무가베(93) 대통령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직후 수도 하라레의 의사당 앞에서 시민들이 환호하며 그의 퇴진을 기뻐하고 있다. 짐바브웨 의회는 이날 무가베 대통령의 사임서를 제출받았으며, 이에 따라 이날 개시된 그의 탄핵 절차도 중단됐다고 밝혔다. lk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하지만 이런 관대한 처우가 짐바브웨인을 분노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무가베 전 대통령 치하에서 짐바브웨 국민은 빈곤에 허덕였으며, 야당 역시 수십 년간 억압받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무가베 전 대통령은 그동안 짐바브웨나 해외에 재산이 없다고 밝혔지만, 많은 사람은 그의 집안이 국내외에 방대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가디언은 무가베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TV 대국민 연설에서 많은 사람의 예상과 달리 사임을 하지 않았던 것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무가베 전 대통령은 탄핵 절차가 진행됐을 때가 되어서야, 집권당이 더는 자신의 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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