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책꽂이-인문학이펙트] 4차 산업혁명시대 '문송'은 없다

우영탁 기자 입력 2017.11.24. 14:13 수정 2017.11.24. 16:47

4차 산업혁명을 맞아 혹자는 "심리학이나 철학 등 인문학을 공부하다가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게 될 것"이란 막말을 쏟아낸다.

낮은 인문계 취업률을 비꼬는 '문송(문과라서 죄송합니다)', '인구론(인문계 졸업생 90%가 논다)'등의 신조어도 생겼다.

하지만 인문계를 전공하고도 구글과 페이스북 등 최첨단 기업에 몸담았던 저자는 "인문계 전공자와 이공계 전공자의 협업 없는 기술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한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스콧 하틀리 지음, 마일스톤 펴냄
[서울경제] 4차 산업혁명을 맞아 혹자는 “심리학이나 철학 등 인문학을 공부하다가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게 될 것”이란 막말을 쏟아낸다. 낮은 인문계 취업률을 비꼬는 ‘문송(문과라서 죄송합니다)’, ‘인구론(인문계 졸업생 90%가 논다)’등의 신조어도 생겼다. 스탠퍼드대학교에서도 인문·사회학을 공부하는 학생을 ‘퍼지(fuzzy, 애매모호하다는 뜻)’라고 비하할 정도다. 하지만 인문계를 전공하고도 구글과 페이스북 등 최첨단 기업에 몸담았던 저자는 “인문계 전공자와 이공계 전공자의 협업 없는 기술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한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업무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법조계가 꼽힌다. 로봇이 법률 문서를 찾아내 읽고, 분석할 수 있는 세상에서 인간 변호사는 무능한 존재로 그려진다. 하지만 MIT의 노동경제학자 프랭크 레비와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로스쿨의 데이나 리머스는 ‘로봇이 변호사가 될 수 있을까’라는 논문에서 자동화될 수 있는 법률 업무는 고작 1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능력은 로봇이 결코 가질 수 없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기술이 세상을 집어삼키려면 사회 모든 분야의 전문지식과 의견을 필요로 한다. 빅 데이터를 다루려면 윤리가 필요하고, 인공지능을 개발하려면 인간에 대한 깊은 사고가 필요하다. 인문학 없는 기술은 가공되지 않은 원석일 뿐이다. 1만6,000원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