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거래액 늘었지만..'형님' 못 따라가는 코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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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의 바이오 열풍이 코넥스 시장까지 휩쓸었지만 올해 신규 상장기업 수가 지난해 보다 반토막 나는 등 전반적인 코넥스 시장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11월 코넥스 일평균 거래대금은 38억4000만원으로 전월 대비 82.9%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코넥스 시장 거래가 전반적으로 활성화 됐다기보다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앞둔 엔지켐생명과학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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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의 바이오 열풍이 코넥스 시장까지 휩쓸었지만 올해 신규 상장기업 수가 지난해 보다 반토막 나는 등 전반적인 코넥스 시장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11월 코넥스 일평균 거래대금은 38억4000만원으로 전월 대비 82.9% 증가했다. 지난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과 비교하면 22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거래대금이 117억3000만원으로 치솟았다. 지난 3월 8일 기록한 사상최고치인 129억1000만원 이후 두번째로 일 거래대금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는 코넥스 시장 거래가 전반적으로 활성화 됐다기보다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앞둔 엔지켐생명과학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엔지켐생명과학 거래량은 13만4950주로 10월 일평균 거래량인 1만327주와 11월 2만6611주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이날 엔지켐생명과학 일 거래대금은 61억9700만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52.8%를 차지했다.
11월 코넥스시장 시가총액은 4조2284억원에서 4조5249억원으로 7%(2965억원) 증가했다. 사실상 바이오기업 두 곳이 전체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바이오기업인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1일 4만1800원이었던 주가가 18거래일만에 30% 올라 24일 5만43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23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역시 바이오기업인 코넥스상장사 툴젠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24% 올랐다.
특정기업 주가 상승분을 제외하면 코넥스시장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상장기업 수 역시 현재 152개로 △1분기 141개 △2분기 149개 △3분기 150개에 이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11월 현재 올해 신규상장 기업수는 24개로 △2015년 49개 △2016년 50개에 이어 절반 가까이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13개 기업이 상장폐지를 결정하고 6개 기업은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거래형성률(전체 상장사 수에서 하루 동안 거래가 이뤄진 상장사 비율) 역시 △1분기 75.1% △2분기 76.9% △3분기 72.1% △11월 현재 75.9%로 사실상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코스닥 시장이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자 증권사들이 코넥스보다는 코스닥 상장 업무에 집중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당장 코스닥 이전상장 가능성이 없다면 코넥스 상장사 한 곳이 증권사에 안겨주는 수익은 연간 지정자문인 수수료 5000만원이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코넥스 대장주 역할을 하던 엔지켐생명과학이 코스닥 시장으로 빠져나갈 경우 전체 시장 유동성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내달 발표될 예정인 코스닥 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에서 코넥스 시장 개선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문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코스닥 활성화 방안으로 거론되는 법인세 이연 등 세제 혜택방안은 코스닥보다는 코넥스에 더 효과적인 정책이 될 수 있다"며 "이미 펀더멘탈이 견고한 코스닥 기업보다는 초기기업이나 적자기업이 많은 코넥스에서 정책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박계현 기자 unm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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