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단독] 인도네시아 발리 아궁 화산, 수마트라 시나붕 화산 동시 분화

정재영 입력 2017.11.26. 23:27 수정 2017.11.27. 00:18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이 26일(현지시간) 다시 분화하면서 항공운항 경보가 최고 단계인 '적색'으로 상향됐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발리와 롬복 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은 화산 분화 위험이 사라진 이후로 일정을 조정하라고 당부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시나붕 화산도 며칠전부터 분화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정확한 상황 등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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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운항 경보 '적색' 상향 / 롬복 공항 '일시 폐쇄'..韓대사관 "여행객 조기 귀국 바람직"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이 26일(현지시간) 다시 분화하면서 항공운항 경보가 최고 단계인 ‘적색’으로 상향됐다. 발리 섬에서 서북쪽으로 2200㎞ 떨어진 수마트라의 시나붕 화산도 이날 붉은 용암과 화산재를 쏟아내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두 화산이 동시에 활성화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발리와 롬복 등을 여행하는 국민들에게 조기 귀국을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2200㎞ 떨어진 수마트라의 시나붕 화산이 26일(현지시간) 밤 붉은 용암과 소량의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다.
카로=AFP연합뉴스
AP·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0분 아궁 화산이 분화하면서 화산재가 해발 7900m까지 치솟았다. 화산재가 동남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롬복 섬으로 이동하면서 롬복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돼 여행객 수천명의 발이 묶였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날 아침에만 세차례 분화가 있었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각각 3000m와 2000m까지 연기기둥이 솟았다”고 밝혔다. 분화구에서 10㎞ 남짓 떨어진 일부 리조트에서 화산재가 내리는 모습이 관측됐다.

화산재는 바람을 따라 동남쪽의 롬복 섬과 플로레스 제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화산재 피해 가능성이 제기된 롬복 국제공항 관계자는 “27일 오전 중에는 공항 운영을 재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화구에서 남서쪽으로 58㎞ 가량 떨어진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은 화산재 영향을 받지 않아 정상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항공사들을 발리를 드나드는 항공편 일부를 자체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주민들이 26일(현지시간) 아궁화산이 분화하면서 화산재가 치솟은 장면을 바라보며 큰 피해가 없기를 기원하고 있다.
카랑가셈=AFP연합뉴스
26일 분화한 발리 아궁 화산에서 거대한 화산재 구름이 솟구치고 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아궁 화산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를 ‘주황색’에서 ‘적색’으로 격상했다. 이는 화산재를 동반한 분출이 발생할 조짐이 보이거나 진행 중일 때 내려진다. PVMBG 관계자는 “25∼26일 발생한 분화는 마그마 분출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분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궁 화산의 경보는 전체 4단계 중 3단계인 ‘심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해발 3142m인 아궁 화산은 1963년 대규모 분화로 주민 1100여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며칠 전부터 용암을 쏟아냈던 수마트라 섬의 시나붕 화산도 이날 밤 늦게부터 소량의 화산재를 뿜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2010년 400년만에 처음으로 분화한 시나붕 화산은 지난 2013년 한차례 더 분화한 뒤에 활성화됐다고 전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발리와 롬복 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은 화산 분화 위험이 사라진 이후로 일정을 조정하라고 당부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시나붕 화산도 며칠전부터 분화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정확한 상황 등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