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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한령 일부 해제에 면세·관광업계 '반쪽짜리..시큰둥'

장유미기자 입력 2017. 11. 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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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금한령 일부 해제 조치로 사드(THAAD·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면세·호텔업계는 시큰둥한 표정이다.

일단 중국 정부가 일부 지역의 한국 단체관광 전면 금지 조치를 해제했지만 크루즈·전세기 운항과 온라인 여행상품 판매는 여전히 막고 있어 집객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크루즈, 전세기 없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뿐더러 한국행 여행상품을 저가로 판매하는 것도 금지시킨 만큼 단체 관광객 유입이 많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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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호텔·관광업계 "반쪽짜리 해제, 효과 크지 않아"..롯데 "당혹"

<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중국 정부의 금한령 일부 해제 조치로 사드(THAAD·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면세·호텔업계는 시큰둥한 표정이다. 일단 중국 정부가 일부 지역의 한국 단체관광 전면 금지 조치를 해제했지만 크루즈·전세기 운항과 온라인 여행상품 판매는 여전히 막고 있어 집객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여유국은 이날 베이징·산둥 지역 회의를 열고 한국 단체 관광 금지와 관련해 베이징과 산둥의 일반 여행사들에 한해 1차로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31일 사드 갈등을 봉합하는 공동 합의문을 발표한 후 한·중간 경제·문화 교류가 재개되는 가운데 진행된 것으로 우선 양국간 갈등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로 해석된다. 또 다음달 한·중 정상회담까지 예정된 만큼 관광 분야에서는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체감하긴 어렵지만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봄쯤에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여행상품을 만들어 정상화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리는 만큼 내년 상반기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해제 조치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해 그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여행사에 한국행 상품을 판매할 때 롯데그룹과는 어떤 협력도 하지 말 것을 지시하며 앙금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드러낸 만큼 향후 상황이 어떻게 바뀔 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롯데의 경우 호텔, 면세점, 쇼핑 등으로 패키지를 구성해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전면 금지된 만큼 당분간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롯데 관계자는 "우리만 특정해서 제재를 명확히 한다는 것만 봐도 진정한 해빙모드는 아니다"며 "외교·정치적 문제 때문에 벌어진 일을 두고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이렇게 우리만 불리한 처우를 받게 된 것에 대해선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이 많이 찾아 오는 전세기, 크루즈 등은 막아놓은 상태여서 관광이나 면세업계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며 "아직까지 단체 관광객 물량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거나 관광상품을 만들자는 움직임도 현지에서 전혀 없어 체감하긴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을 시작할 때도 암묵적으로 제재를 했던 만큼 금한령을 일부 해제한다고 해도 현지에서 쉽사리 나서긴 어려운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호텔업계 역시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분위기다. 크루즈, 전세기 없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뿐더러 한국행 여행상품을 저가로 판매하는 것도 금지시킨 만큼 단체 관광객 유입이 많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객실의 반 이상을 차지하던 일부 비즈니스 호텔들은 내부 정비에 나서며 유커 맞이 준비에 분주한 모습도 보였다.

한 호텔업체 관계자는 "긍정적인 신호가 계속되고 있지만 완화된 분위기를 체감할 정도는 아니다"며 "중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는 하고 있지만 그동안 사드 보복으로 인해 피해가 상당했던 만큼 매출이 정상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비자가 풀린다고 하지만 관광객들이 한국 외에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하기 위해 계획을 미리 해뒀던 만큼 한국으로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선 2~3개월 이상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정부가 다음달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 보복이 완전히 해소되고 예전처럼 정상화될 수 있게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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