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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만 쏙 빼다니.. 대국답지 못하고 쩨쩨하다"

이성원 입력 2017. 11. 28. 17:38 수정 2017. 11. 2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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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금지를 해제했지만, 롯데만 제외됐다는 소식에 롯데그룹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관광업계는 중국 정부가 한국을 찾을 중국인 관광객에게 롯데면세점에서 물건을 사지 말고, 롯데호텔에 투숙하지 말라는 것은 실효성도 없는 감정적 조치라며, 대국답지 못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롯데호텔도 사드 사태 이전에 비해 중국인 관광객이 5성급은 15~20%, 롯데시티호텔 등 중저가급은 20~3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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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금지를 해제했지만, 롯데만 제외됐다는 소식에 롯데그룹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관광업계는 중국 정부가 한국을 찾을 중국인 관광객에게 롯데면세점에서 물건을 사지 말고, 롯데호텔에 투숙하지 말라는 것은 실효성도 없는 감정적 조치라며, 대국답지 못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국가여유국이 한국행 단체여행을 허가하면서도 롯데를 콕 집어 협력하지 말라고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8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상황만 가지고 예단하긴 섣부르고 한중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으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말했지만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관광ㆍ유통업계에선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과 연계된 단체여행상품을 팔지 말라 했지만 한국을 방문한 후 롯데면세점 방문을 제어할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인관광객 매출이 크게 줄었다가 전년 수준으로 돌아온 상태다. 중국 국가여유국의 ‘사드 뒤끝’이 알려진 28일에도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개별관광객들이 꾸준히 몰려들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단체여행이 풀리지 않고, 씨트립 등 중국의 대형 온라인여행사에서 취급하지 않아 손님이 줄었지만 여전히 중국인 비즈니스 고객 등이 개별적으로 호텔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이 롯데 제재를 풀지 않겠다는 것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정부의 움직임을 떠보겠다는 의도 아니겠냐”며 “하지만 아무리 앙금이 쌓였어도 롯데만 막겠다는 건 옹졸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중 관계 개선으로 하루빨리 중국 롯데마트 영업정지가 풀리기만 바랐던 롯데는 이번 배제 소식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정부 차원에선 해빙무드가 조성되고 있음에도 사드의 책임을 고스란히 롯데만 지게 돼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번 중국 국가여유국의 방한 금지 단 한마디로 단체여행의 씨가 말랐다”며 “이번 롯데 배제 지시 또한 일시적인 지침이 아닐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롯데호텔도 사드 사태 이전에 비해 중국인 관광객이 5성급은 15~20%, 롯데시티호텔 등 중저가급은 20~30% 감소했다. 롯데호텔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15~20%였는데 사드 이후 12~16%로 줄어든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국가 정책에 보조했다는 이유로 롯데 혼자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에 앞으로 어느 기업이 정부를 도우려 나서겠는가”라며 “롯데 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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