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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사장 후보 이우호-임흥식-최승호는 누구?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입력 2017. 11. 30. 16:54 수정 2017. 11. 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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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정책 설명회, 7일 최종 면접 예정
방송문화진흥회는 30일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 최승호 MBC 해직PD를 MBC 새 사장 최종 후보 3인으로 압축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 최승호 MBC 해직PD(뉴스타파)가 MBC 새 사장 최종 후보 3인으로 압축됐다.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완기, 이하 방문진)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서류면접 합격자를 추렸다.

앞서 방문진은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해임된 김장겸 전 사장의 후임 사장을 공모했다. 지원자 총 13명 중 오용섭 청년광개토 설립 운영자가 사퇴하면서 후보자는 12명이 됐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이완기 이사장, 김경환·유기철·이진순·최강욱 이사 5명은 지원자들의 경영계획서 등 서류를 미리 읽고 온 후, 이날 회의에서 후보 중 3명에게 1표씩 던졌다. 익명-비공개 투표 결과, 이우호-임흥식-최승호 후보가 MBC 신임 사장 후보가 됐다.

세 후보는 내일(12월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정책 설명회와 내달 7일 최종 면접을 치를 예정이다. 정책 설명회는 imbc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투표에 앞서 이사들은 후보자들의 서류를 검토한 소감을 밝혔다. 최강욱 이사는 "그간 사장 지원서는 칸 채우기로 일관하며 형식적으로 작성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지원해 주신 후보자 면면이 잘 드러났다"며 "이런 분들이라면 이의 없이 회사가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겠구나 생각했다. 함량미달 후보가 없었단 점에서 굉장히 반갑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유기철 이사는 "과거와 달리 사장으로서 최소한의 자격과 적합성을 가지신 분들이 온 것 같아 대단히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이어, "독립적으로 사장 선임한다는 믿음이 있어서 그런지 공감도 높은 경영계획서가 많았다"며 "의미를 부여하자면 (이번 사장 선임은) 공영방송 MBC 독립 이루는 첫 번째 단초가 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김장겸 전 사장의 뒤를 이어 2020년까지 잔여임기를 해 나갈 MBC 사장에 지원한 이들은, 그간 어떤 길을 걸어왔으며 경영인으로서 어떤 포부를 가지고 있을까.

◇ 이우호 : '2580' 론칭, 2012년 파업 참가로 인사 조치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사진=본인 제공)
우선 이우호 후보는 1981년 MBC 기자로 입사해 1994년 '시사매거진 2580'을 론칭해 한국방송대상 보도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1998년 뉴욕 특파원 당시 '노근리 미군 공습 영상자료'를 단독 입수해 '미국, 5·18 개입', '키신저, 칠레 쿠데타 지휘' 등으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이후 보도기획부장, 사회1부장, 보도제작국 부국장 등을 거쳤고, 2008년 논설위원실장 당시 방송논평 부문에서 한국참언론인대상을 수상했고 2015년 12월 정년퇴임했다. 기자 출신이지만 '1993년 5월, 광주', '참된 보수를 찾아서', '뮤직다큐-하루' 등 14편의 다큐를 제작한 경력도 있다.

1988년부터 1991년까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본부)의 민주방송실천위원회(이하 민실위) 보도 부문 간사를, 1992년에는 노보 편집장을 맡았다. 2012년 MBC본부 170일 파업에 참가했다 대기발령 이후 신천교육대로 인사 조치돼 브런치 교육 등을 받았다.

이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MBC 구성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제작과 보도를 통해 시청자들의 품으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 MBC인들의 능력과 열정과 집단지성을 모아, 이 폐허 위에서 새로운 MBC를 건설하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우선 과제로 "김재철-안광한-김장겸 체제가 남긴 부패의 유산을 과감하게 도려내는 것"을 들었다. 또한 △해직자 복직과 부당징계·부당전보 무효화 △꽉 막혀 있는 MBC의 소통 시스템 정상화 △구성원 화합 노력 △선의의 경쟁으로 최상의 비전 도출 △MBC 구성원들의 자율성과 젊은 에너지를 단시일에 극대화시킬 토대 마련 △건강한 방송 생태계 구축 등을 공약으로 들었다.

이 후보는 "억울한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방송, 기계적 중립이 아니라 약자의 편에서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방송이 진정한 공영방송"이라며 "참담하게 무너진 MBC를 되살릴 기회를 얻게 된 것도 빛나는 촛불 시민들의 힘 덕분이다. 지금까지 시민들이 자유를 이끌어 냈다면 앞으로는 MBC가 앞장서서 시민들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임흥식 : '2580' 초창기 멤버, 강단서 저널리즘 교육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 (사진=본인 제공)
임흥식 후보는 1984년 MBC에 입사해 정치부, 경제부, 사회부, 보도제작부를 거쳤다.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시사매거진 2580' 초창기 멤버로, 1992년 MBC본부의 민실위 보도 부문 간사를 맡았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 홍콩 특파원을, 2000년 이후 정당 취재팀장, 사회부장, '시사매거진 2580' 부장, 편집 에디터 등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논설위원으로 활동했고 2015년 정년퇴임했다.

그간 성신여대, 이화여대, 건국대, 동양대 등 대학 강단에 섰으며 현재는 수원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로 강의 중이다. 또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이화여대와 SBS문화재단이 공동운영하는 '프런티어 저널리즘 스쿨' 강사를 맡고 있다. 저서로 '방송뉴스 기사쓰기'가 있다.

임 후보는 "대학과 기자 지망생들을 가르치는 '프런티어 저널리즘 스쿨'에서 수년간 강의를 하면서 저널리즘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학생들에게 '언론은 이래야 한다'고 가르쳤던 많은 것들을 실천할 수 있는 언론, MBC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기자는 차이의 계곡(the gulf of differences)에 사람들이 다리(bridge)를 지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MBC가 우리 사회 구성원들 간 인식의 차이를 좁히는 '다리'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잘못 철저 문책 및 조치 △MBC가 정파와 이념으로부터 독립되도록 노력 등을 언급하며 "MBC 재건에 저의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 최승호 : '4대강 수심 6m의 비밀' PD, 해직 후 영화 제작

최승호 MBC 해직PD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최승호 후보는 1986년 MBC에 PD로 입사했다. 입사 10년차인 1995년 'PD수첩'에 합류했다. '경찰청 사람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MBC스페셜', '3김 시대' 등의 프로그램을 거쳤다.

2003년 시사교양국 시사교양특임차장을, 2005년 시사교양국 2CP CP를 맡았다. 2003~2005년 전국언론노조연맹 부위원장과 MBC본부장을 맡아 노조 경험도 있다.

최 후보는 'PD수첩'에서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을 추적해 2006년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올해의 프로듀서상을 탔다. 이명박 정부 당시에는 '4대강 수심 6m의 비밀', '검사와 스폰서'를 제작해 송건호 언론상, 한국PD대상 올해의 PD상 등을 수상했다.

2012년 170일 파업 도중 해고된 그는 고등법원까지 '해고무효' 판결을 받았으나 아직 대법원 선고가 확정되지 않아 여전히 'MBC 해직PD' 신분이다. 2013년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로 옮겨 제작과 진행을 맡았다. 이후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자백'과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언론장악을 돌아본 '공범자들' 등을 제작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최 후보는 "다매체 다채널의 정보통신 시대에서 매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공익을 추구하는 공영방송의 가치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며 "MBC를 다시 세워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과거 MBC의 영광을 되찾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2창사의 자세로 진정한 공영방송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 MBC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방송', 오로지 국민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방송이 돼야 한다"며 "MBC를 국민이 자랑할 수 있는 가치 있는 공공재로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MBC를 재건해 이 같은 공적책임을 수행하는 방송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모든 것을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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