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 끗 리빙]새 프라이팬, 식초 한 방울이면 중금속 걱정 뚝

윤경희 입력 2017.12.01. 00:01 수정 2017.12.0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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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약품·중금속 걱정 없는 새 프라이팬 세척법
오래된 식용유로 닦고 식초물 넣고 팔팔 끓이면 돼
시즈닝 더하면 코팅 벗겨질 염려 없이 오래 사용
웬만한 요리에서 꼭 한번은 손에 들게 되는 도구가 프라이팬이다. 자주 쓰는 만큼 새로 사는 일도 잦은데, 새 프라이팬에는 화학약품이나 중금속 성분이 남아있을 확률이 높아 다른 주방 기구보다 세심한 세척이 필요하다. 이는 스테인리스나 알루미늄, 주물 등 금속으로 된 그릴과 냄비도 마찬가지다. 사용하기 전 시간을 투자해 꼼꼼하게 씻어두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새로 산 프라이팬은 잘 세척하지 않으면 금속연마제나 중금속 성분 등이 남아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 식초 한 스푼이 부리는 마법 새 프라이팬은 먼저 키친타월이나 부드러운 천에 식용유를 묻혀 안쪽과 바깥쪽을 꼼꼼하게 닦는다. 이 과정에서 철의 부식을 막기 위해 사용한 금속 연마제와 오염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프라이팬에 묻어있는 기름기는 주방 세제로 한번 씻어 헹궈낸다.
새 프라이팬과 주물팬은 먼저 오래된 식용유를 키친타월에 묻혀 안밖을 골고루 닦는다.
여기까지가 1차 세척과정, 이제부터는 겉에 묻어있는 화학약품뿐 아니라 중금속까지 없앨 차례다. 씻은 프라이팬에 물을 3분의 2가량 채워 끓인다. 물이 끓을 기미가 보이면 식초를 한 스푼 정도 넣고 팔팔 끓인다. 이 과정에서 물로는 씻기지 않았던 금속 연마제와 중금속 성분이 녹아 나온다. 시간은 3~5분 정도면 충분하다. 식초 냄새가 역하다면 대신 소금을 한 스푼 넣어도 좋다.
주방세제로 닦은 프라이팬에 물을 3분 2가량 채우고 물이 끓기 시작했을 때 식초를 약간을 넣는다.
그 상태로 5분간 팔팔 끓인다. 이 과정에서 화학약품과 중금속이 물에 녹아 나온다.
━ 기름으로 한번 더 뜨거운 상태에서 물을 버리고 팬의 물기를 마른행주나 키친타월로 닦아낸 후 시즈닝(seasoning)을 하기 위해 다시 한번 불에 올린다. 시즈닝은 달궈진 팬에 기름칠 하는 과정을 뜻한다. 식용유를 이용해 밖으로 배어져 나온 화학약품·중금속 성분을 닦아내고, 바닥에 기름 막을 입혀 쓰기 좋게 길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코팅이 안 된 주물 팬을 사용할 때는 음식이 바닥에 들러붙지 않고 녹이 슬지 않게 하기 위해 필수로 해야 하는 작업으로, 코팅된 프라이팬 역시 처음 사용할 때 이 과정을 거치면 기름 막이 씌워져 코팅막이 잘 벗겨지지 않는다. 식초 물을 끓이고 난 후 달궈진 팬을 시즈닝을 하면 새 프라이팬 냄새도 함께 닦여 나가 세척 효과도 좋아진다. 이때 기름은 발연점이 낮은 올리브유만 아니면 어떤 것이든 상관 없다. 개봉한 지 오래돼 산패가 일어난 식용유가 있다면 이를 활용하자. 못 먹는 식용유도 처리하고 프라이팬도 길들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처음 기름칠에서는 묻어나지 않았던 새 프라이팬 냄새도 시즈닝과정에서 키친타월에 묻어 나온다.
시즈닝을 할 때는 식용유 양과 불 세기 조절이 중요하다. 식용유를 바르기 전에 팬이 너무 뜨거우면 기름이 빨리 타버릴 수 있으니 처음엔 약한 불로 시작해 천천히 달구다가 중간불로 강도를 올려야 한다.
시즈닝을 할 때는 약한 불에서 시작해야 기름이 빨리 타지 않는다.
식용유는 표면 전체에 얇게 기름 막을 입힌다는 느낌으로만 사용한다. 마른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흠뻑 묻혀 바닥과 옆면 전체에 골고루 묻힌다. 식용유를 팬에 넣은 후 마른 키친타월로 비벼 흡수시키면서 바를 수도 있는데, 이때는 식용유 양을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주의한다. 키친타월로 닦은 후에도 기름이 팬에 남아 처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을 버린 후 시즈닝을 시작한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팬이 뜨거운 상태에서 식용유를 듬뿍 묻힌 키친타월을 이용해 내부에 기름을 골고루 바른다.
기름칠이 다 된 팬은 중간불로 불을 높여 연기가 올라올 때까지 달군다. 기름 탄 냄새가 많이 나니 반드시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한다. 그렇게 1~2분 정도가 지나면 흰 연기가 확 사그라지는 순간이 온다. 그때 불을 약불로 줄여서 5분 정도 더 놔뒀다가 불을 끄고 팬을 식힌다. 시즈닝은 한 번에 3회 정도 반복해서 하면 코팅 효과가 높아진다. 단 이때는 팬을 완전히 식혔다가 해야 효과가 좋다.
글·사진=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