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무섭다"..비아그라 공장 연기에 남성들 부작용 호소

이동준 입력 2017. 12. 7. 10:03 수정 2017. 12. 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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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생산 공장에서 내뿜는 연기가 남성들에게 부담스러운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역 주민들은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인다.
최근 영국 선데이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 남부 링가스키디 마을 주민들이 공장을 상대로 부작용을 호소하며 ‘알 수 없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주민들은 공장에서 배출된 연기가 '남성이 매우 건강해지는 부작용'을 일으킨다며, 이러한 부작용은 사람에 그치지 않고 개에도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작용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라며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역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한 여성은 “공장 인근을 산책하던 중 강아지가 흥분상태인 것을 확인했다”며 “공장이 환경규제를 준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장은 약 20년 전 마을에 들어선 후 현재까지 치료제를 생산했는데 최근 들어 지역 남성들에게 예상치 못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민들 문제 제기에 공장 대변인은 “사랑의 연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축하며 “남성들에게서 ‘플라세보효과‘가 나타난 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공장 성명에도 ‘알 수 없는 큰 힘이 작용한다‘는 생각에 반려견과 이곳을 찾는 남성들이 부쩍 늘었다고 전해진다. 이런 모습에 “건강은 연기가 아닌 운동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 플라세보효과는 의사가 효과 없는 가짜 약 또는 꾸며낸 치료법을 환자에게 처방하고, 환자의 긍정적인 믿음으로 인해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선데이타임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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