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금융생활]③사교육비 더 쓰는 강남..국영수 집중

권소현 2017. 12. 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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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보고서
강남3구와 강북 사교육비 차이 최대 1.8배
취학전엔 예체능..입학 후엔 주요과목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강남의 사교육비 지출이 강북에 비해 연령대에 따라 최대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주로 예체능에 사교육비를 쓰지만 입학 후에는 국·영·수 등 주요 과목에 대한 쏠림이 심했다.

7일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만 20~64세 금융소비자 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간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보면 자녀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33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유아는 월평균 12만원에 불과했지만 6~7세의 미취학아동은 18만원으로 늘었고 초등학생부터는 30만원으로 뛰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41만원, 47만원이었다.

미취학 아동의 75%가 사교육비를 지출해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상당부분 사교육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과목, 예체능, 사회과학, 제2외국어 중에서 미취학 아동과 영유아 모두 예체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56%, 26%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초등학생부터는 주요 과목에 대한 사교육비 지출이 1위를 기록했다. 초등학생은 69%, 중학생은 86%, 고등학생은 78%에 달했다. 미취학일 때만 해도 태권도나 발레, 피아노, 미술학원을 주로 보내지만 입학 후에는 학교 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국·영·수 위주의 학원을 다닌다는 의미다.

강남과 강북의 사교육비 차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의 평균 사교육비는 50만원으로 강북의 37만원에 비해 1.4배 높았다. 학령별로 영유아가 1.8배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지만 절대금액으로 보면 강남 3구가 22만원, 강북이 12만원으로 차이는 10만원 수준이었다. 영유아의 경우 어린이집은 모두 무상보육이지만 특별활동비나 행사비 등 학부모가 내야 하는 필요경비가 강남구 민간 어린이집이 높고 무상보육이 안되는 놀이학교나 영어유치원을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등학생의 경우 강남 3구가 86만원, 강북이 54만원으로 1.6배 차이를 보였고 미취학아동부터 초등학생, 중학생까지는 1.2~1.3배 차이에 머물렀다.

권소현 (juddi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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