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아웃' MBC 뉴스데스크 앵커 오늘부터 교체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MBC의 간판 보도프로그램 '뉴스데스크' 앵커가 8일부터 교체된다. 이날 첫 출근한 최승호 신임 사장이 공영방송 정상화 첫단추로 해고자를 이날자로 복직시키는 한편 보도국장과 보도제작국장 등 보도국 주요 보직에 대한 물갈이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를 통해 2012년 파업 이후 비(非)보도국으로 유배갔던 이들이 대거 귀환한다. 우선 '경인지사'로 불린 문화사업국으로 쫓겨났던 한정우씨가 보도국장에 선임됐다. 한 신임 보도국장은 1991년 입사해 2012년 파업전까지 베이징특파원·국제부장 등 요직을 거쳤다.
2012년 파업 후 보도국에서 배제돼 대표적 유배지로 꼽히는 신사업개발센터로 발령났던 박준우씨는 정치부장으로 복귀한다. 신임 도인태 보도국 부국장은 직전 통일방송연구소, 이성주 경제부장은 뉴미디어뉴스편집부, 성장경 사회1부장은 뉴미디어뉴스제작부, 최장원 국제부장은 라디오심의부 등 변방에 흩어졌던 이들이 보도국 주요 간부로 돌아온다.
반면 김장겸 전 사장 체제에서 핵심보직을 맡았던 이들은 직을 받지 못했다. 노조로부터 왜곡·편파 보도에 앞장섰다는 비난을 받은 오정환 전 보도본부장을 비롯해 문호철 전 보도국장, 조문기 전 보도국 부국장, 김기현 전 정치부장, 이주승 전 경제부장, 김소영 전 사회1부장 등이 23명이 면보직됐다.
이상현 뉴스데스크 앵커도 보직을 받지 못해 마이크를 놓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이상현, 배현진 앵커가 하차하고 MBC 뉴스데스크는 임시 앵커 체제로 아나운서들이 진행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이날 출근길 서울 마포구 사옥 로비에서 노조와 함께 2012년 파업 당시 해고된 6명의 전원 복직을 선언했다. 복직된 박성제 기자 등은 절차가 끝나는대로 정식 발령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장겸 전 사장 해임으로 총파업이 끝난 뒤에도 계속됐던 보도시사부문 제작거부도 이날부터 풀렸다.
최 사장은 신속하고 단호한 인적 청산을 강조한 바 있다. 최 사장은 전날 사장 선임 직후 "앞으로 MBC를 이끌어갈 분들을 선임해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는 게 당장 발등에 떨어진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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