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플래티넘 '고딩 사기극?' .. 개발자 측 전면부인

곽희양 기자 2017. 12. 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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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비트코인 투자 시장에서 ‘사기극’이 벌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기극을 벌인 사람이 고등학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개발자 측은 계정이 도용당한 것이라며 “개발 업무는 정상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비트코인 플래티넘(Bitcoin Platinum)’이라는 계정의 개발자는 12월 12일 기존 비트코인 시장에서 일종의 ‘새끼치기’인 하드 포크(Hard Fork)방식으로 비트코인 플래티넘(Bitcoin Platinum)을 출시한다고 홍보해왔다. 하드 포크가 되면 기존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 양만큼 ‘비트코인 플래티넘’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유통 중인 비트코인 캐시(Bitcoin Cash), 비트코인 골드(Bitcoin Gold)도 이 같은 방식으로 생겨났다.

이후 비트코인 개발자는 하드포크의 일정을 미뤘다. 이들은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하드포크 작업을 50만번째 블록으로 미룬다”고 알렸다. 49만8533번째 블록에서 하드포크를 한다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다.

트위터 화면 갈무리


문제는 이후 해당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 구매자를 조롱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앙 숏 개꿀티” “그러게 누가 비트코인을 사랬냐 숏 개꿀티”라는 내용이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는 공매도를 노린 사기극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해당 내용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갈무리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트위터 계정을 추적해 본 결과, 비트코인 플래티넘 개발진이 한 고등학생”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해당 고등학생을 찾아가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트위터 화면 갈무리


이후 11일 ‘비트코인 플래티넘’ 계정 사용자는 “사기극이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 계정 사용자는 “많은 분들이 저희의 프로젝트가 일부 개발진의 악의적인 의도에 따라 중단된것 처럼 설명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며 “비트코인 플래티넘의 하드포크는 예정 일자로 정상 진행이 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앞선 한글로 된 조롱하는 글도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화면 갈무리


이후 비트코인 플래티넘 개발자측은 홈페이지에 사과의 글과 함께 “하드포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자측은 “비정상적인 한글 트윗 2개는 개발자 중 한명이 일정이 촉박한 것에 대한 스트레스로 우발적으로 남긴 것으로, 이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고등학생)허OO군은 저희 소속 개발자가 맞으나 이러한 사건과는 전혀 연관 된 적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개발자측은 이어 “비트코인 플래티넘은 정상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하드포크 코인”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플래티넘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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