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보 영접' 文대통령 홀대 논란..靑 "10·31 협의 이끈 당사자" 선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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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도착 당시 차관보급 인사를 보내 의도적으로 홀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을 국빈 자격으로 찾은 문 대통령 방중 시점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베이징을 비우고 난징학살 80주년 추모식에 참석한 것과 맞물려 중국의 의도적 홀대론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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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뉴시스】김태규 기자 = 중국이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도착 당시 차관보급 인사를 보내 의도적으로 홀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을 국빈 자격으로 찾은 문 대통령 방중 시점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베이징을 비우고 난징학살 80주년 추모식에 참석한 것과 맞물려 중국의 의도적 홀대론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중국은 이날 문 대통령의 베이징 서우두 공항 영접에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아주담당 부장조리, 추궈홍(邱國洪) 주한대사 내외, 판용 예빈사 부국장 등을 보냈다.
중국의 이같은 결정에 해외정상의 국빈 방문 시 상대국 정상에 예우를 갖춰 장관 혹은 차관급 인사를 공항에 영접하게 하는 우리의 의전과 비교해 영접 인사의 격(格)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쿵 부장조리는 우리 외교부의 차관보급에 해당한다.
2003년 7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중 때는 당시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 2008년 5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우다웨이(武大偉) 부부장, 2013년 6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장예쑤이(張業遂) 상무 부부장의 공항 영접을 받았다.
청와대는 쿵 부장조리가 공항 영접에 나선 배경과 관련해 우다웨이(武大偉) 전 외교부장의 퇴직 뒤 부부장 자리가 현재 공석이라 불가피했다며 외교상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관계자는 "쿵 외교부 부부장 대행은 우다웨이 부부장이 퇴직해 공석인 부부장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며 "쿵 부부장 대행은 지난 한·중 관계개선을 위한 양국 간의 10·31 협의 담당자"라고 말했다.
한·중 정상회담 성사의 결정적 계기가 됐던 10·31 협의 당시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과 협의를 주도했던 인사여서 의미적으로도 영접에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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