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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기자 얼굴도 발길질..中경호인력, 韓기자 집단폭행 전말

김현 기자,조소영 기자 입력 2017. 12. 14. 16:34 수정 2017. 12. 1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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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 중인 취재단이 중국측 경호 관계자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그러나 중국측 경호 관계자들은 문 대통령과 경호원들만 맞은편 홀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허용했고, 동행하던 우리측 취재 및 사진, 카메라 기자들은 이동을 제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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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따라가는 이동 동선 차단에 항의하자 폭행
1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의 한 사진기자가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홀에서 중국 측 경호 관계자로부터 폭행 당하고 있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제공)2017.12.14/뉴스1

(베이징·서울=뉴스1) 김현 기자,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 중인 취재단이 중국측 경호 관계자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사건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참석했던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 일어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베이징 국가회의중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해 격려사와 타징 행사를 진행했다.

10시50분께 문 대통령은 타징행사를 마치고 개막식장 뒤편에 있는 우리 기업 부스 2~3곳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아모레퍼시픽 부스를 마지막으로 10시56분께 한중 스타트업 기업들의 부스가 있는 맞은편 홀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이 맞은편 홀로 이동하자 현장 취재에 나섰던 우리측 풀(POOL) 기자단도 함께 이동했다. 풀기자단은 청와대 상주출입기자단 가운데 청와대 주요행사나 해외순방 등에 있어 순번을 정해 소수 인원이 대통령 근접취재를 한다.

그러나 중국측 경호 관계자들은 문 대통령과 경호원들만 맞은편 홀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허용했고, 동행하던 우리측 취재 및 사진, 카메라 기자들은 이동을 제지했다.

취재를 위해 기자들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중국측 경호관계자가 한 사진기자의 멱살을 잡고 뒤로 넘어뜨려 해당 기자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이에 함께 있던 다른 사진기자가 해당 상황을 카메라에 담으려 하자, 중국측 경호관계자들이 달려들어 카메라를 빼앗아 던지려고 하는 등 시비가 지속됐다.

우여곡절 끝에 오전 11시께 풀 기자단도 맞은 편 홀로 이동했지만, 홀 입구에서 다른 중국 경호원들이 또 다시 제지했다. 기자단이 비표를 보여줬음에도 막무가내로 출입을 막았다.

이에 한 사진기자가 중국측 경호원들에게 강하게 항의를 했고, 중국측 경호원들과 재차 시비가 붙었다. 중국측 경호 관계자들은 해당 사진기자들 복도로 끌고 나가더니 집단으로 구타를 시작했다.

이를 본 청와대 춘추관 관계자들과 기자들이 말렸지만 15명 이상 되는 중국측 관계자들이 해당 기자를 둘러싸고 폭행을 가했다. 폭행을 당하던 해당 기자가 바닥에 쓰러지자 얼굴을 발로 강타하기도 했다. 해당 기자는 오른쪽 눈 분위가 심하게 붓고 코피를 흘렸다.

말리던 과정에서 춘추관 관계자들과 다른 기자들도 중국측 관계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청와대 경호팀은 상황이 종료된 뒤에 나타났고, 홀 밖이 시끄러웠던 탓에 문 대통령도 당초 7분 가량 머물 예정이었지만 10분 이상 머물렀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보고를 받고 현장에 달려와 폭행을 당한 기자들을 병원으로 보내 진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윤 수석은 청와대 춘추관 직원들과 상의해 더 이상 취재가 불가하다고 판단, 전속팀과 펜 기자 2명만 빼고 기자단을 철수시켰다.

현재 청와대는 이번 집단폭행 사태에 대해 외교라인을 통해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다만, 현재 폭행에 가담한 중국측 경호 관계자들이 공안(경찰) 소속인지, 우리측 기관과 계약을 맺은 사설업체 소속 보안원들인지 확인되지 않아 계약기관을 통해 확인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이번 폭행사태의 전조는 지속적으로 나타났었다는 게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전언이다.

베트남 다낭에서 열렸던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의 공개 발언이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중국측 경호원들이 우리측 기자의 뒷목을 잡아 끌어내는가 하면, 방중 첫날이었던 전날(13일)에도 행사 취재 도중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한다.

이에 청와대 춘추관 측에서 경호팀에 "신경을 써 달라"고 요청했지만, 우리 경호팀은 "중국 경호팀이 매우 협조적"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는 전언이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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