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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예견된 美금리인상에..금융시장 동요없이 차분

조현아 입력 2017. 12. 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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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시장 영향은 '미미'…美금리인상 속도 불확실성 남아
국내 금리와 역전 현상 생기면 '금융 불안' 요인될 수도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에도 14일 국내 주식시장과 금융시장은 동요하지 않고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미 금리인상은 예고된 상태였고,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내년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도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0.25%p 인상했다. 내년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점도표도 3차례로 기존 전망이 그대로 유지됐다. 연준의 결정이 시장 참가자들의 예측과 맞아 떨어지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한 때 2500선을 터치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미 금리인상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다만 장 마감 직전 기관의 청산 물량이 쏟아지면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07포인트 내린 2469.4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선물과 지수옵션, 그리고 개별주식옵션과 개별주식선물의 만기가 겹치는 이른바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위칭데이)'의 영향이 더 컸던 탓이다. 통상 네 마녀의 날에는 장 막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변동성이 커지곤 한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일부 우려가 불식되고, 낙관적인 경제전망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 결과는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지지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시장은 채권금리가 일제히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선반영된 만큼 금리상승 압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60%로 전날보다 0.018%p 떨어졌다. 국고채 1년물은 0.005%p, 5년물은 0.027%p 하락했다. 중장기물도 채권값 강세를 나타냈다. 10년물은 0.019%p, 20년물은 0.018%p, 30년물은 0.017%p 내렸다.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00~1.25%에서 1.25%~1.50%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올해 들어 3월과 6월에 이은 세 번째 인상이다. hokma@newsis.com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는 만장일치 기준금리 인상이 아니라는 것과 경기 상승속도가 가파르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며 "당분간 채권시장은 물가경로에 주목하며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봤다.

외환 시장에서는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의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1.6원 내린 1089.1원에 마감했다. 금리인상을 앞두고 강세 흐름이 나타났던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72% 하락한 93.38을 기록했다.

당장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앞으로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경우에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 우려도 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지난달 1.50%로 인상돼 미 금리(1.25~1.50%) 상단과 같은 상황이지만, 연준이 내년초 추가 인상에 나설 경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 역전 현상에 따른 외국인 자볼 유출 우려는 얼마나 될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국내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이럴 경우 기준금리를 정하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한은이 내년 상반기 한차례 정도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정부도 이날 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번 FOMC를 포함해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 불안은 없다"면서도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고, 물가 지표에 따라 금리에 대한 시장기대가 달라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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