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민하다'의 모든 것 : 돈 안 쓰고 몸도 멘탈도 건강한 어른이 되려면?

김현아 기자 2017. 12.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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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민하다] ①-2 '역사의 심판'을 받지 않고 '그뤠잇'하게 사는 김생민st 근검절약 수칙

돈 쓰는 게 특기인 나쁜 어른이들을 위해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을 탈탈 털어 '그뤠잇'한 삶이 뭔지 알아봤다. 김생민의 조언, 충고, 명언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절약하고 아낄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삶의 수칙들을 총정리했다. 이대로만 살면 우리도 '아껴쓰고 저축하는 알뜰한' 착한 어른이가 될 수 있다.

[#생민하다]
└ 1. '생민하다'의 모든 것 : 아껴 쓰고 저축하는 알뜰한 어른이 되려면?
2. '생민하다'의 모든 것 : 돈 안 쓰고 몸도 멘탈도 건강한 어른이 되려면?

다녀왔습니다. /사진=김창현 기자

"옷은 깨끗이 빨아 돌려입자" - 패션·뷰티 분야

옷을 많이 살 필요가 없다. 고급스러운 색상의 기본 아이템 몇 개를 깨끗이 빨아 돌려입으면 된다. 남자는 2만원짜리 와이셔츠 2개, 2000원짜리 넥타이 5개를 돌려입으면 일주일 코디 완성! 여자는 2만원짜리 네이비 치마 1개, 2만원짜리 네이비 바지 1개, 1만5000원짜리 흰색 블라우스 2개, 빨주노초파남보 7가지 무지개 색깔의 헤어핀(1만원 상당)이면 단돈 8만원에 1년을 날 수 있다. 참고로 원포인트 아이템은 빨주노초파남보 헤어핀 말고도 다양한 디자인의 스카프 7개(물론 이것도 다 합쳐서 1만원 안짝)를 활용할 수 있다.

짧은 치마를 입을 때 속바지가 필요하다고? 속바지는 아이돌에게 양보하자. 속바지를 따로 살 필요가 없는, 발목까지 오는 긴 치마를 입자. 마침 롱스커트가 유행이니 돈도 아끼고 트렌드도 따라가고 일석이조.

흰색 블라우스에 고급진 네이비 롱스커트. 여기에 헤어핀만 추가하면 그뤠잇한 패션 완성. /사진=머니투데이DB


피부관리에 돈을 쓰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시술과 관리법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다 소용없다. 새벽에 때타올로 목욕만 해도 피부는 깨끗해진다. 집에서 오이를 썰어 마사지를 하고, 2000원짜리 돌을 문질러 발뒤꿈치 각질을 조지자. 어차피 밥 먹으면 다 지워질 립스틱은 아예 사질 말자. 아이섀도 바를 거 없이 눈에 힘을 주자. 남자는 더더욱 화장품을 살 필요가 없는 게 얼굴에서 알아서 기름이 나온다.

목욕탕 가지 말고 집에서 샤워만 해도 피부관리 끝./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머리카락은 짧은 게 좋다. 그래야 돈이 덜 든다. 엉덩이까지 기른 긴 머리카락을 잘라 가발업체에 보내 부가수익을 얻을 게 아니라면 린스, 트리트먼트, 에센스 등 샴푸를 제외한 헤어제품은 구입을 자제하자.

돈 들여 머릿결 곱게 길러봤자 박완규다.

건강하고 탄력있는 몸매를 위해 필라테스니 플라잉요가니 이름부터 럭셔리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고급진 이름의 운동은 9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마련한 사람만 할 수 있다. 외국에서 하는 운동을 따라하지 말고 집 주변을 크게 한 바퀴 걸어라. 돈 한 푼 안 들이면서 건강과 몸매를 관리할 수 있다.

깔끔하게 손질된 손톱은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돈이 들지.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라면 네일아트에 돈 쓰지 말고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자. 싸고 오래 간다.

속옷은 속에 입는 옷이다. 즉, 남들은 볼 일이 없다. 나만 본다. 그러므로 디자인에 신경쓸 필요가 없다. 원단만 좋으면 된다.

"덥다고 에어컨 트는 건 이제 그만" - 자동차 분야

비싼 차를 사봤자 1년만 타도 차값이 떨어진다. 자동차를 구입할 생각이라면 차값도 저렴하고 각종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차를 구입하자. 더욱 절실함이 있다면 중고차를 알아보는 것도 좋다.

자동차를 구입한다고 끝이 아니다. 내 소유의 자동차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유지·관리비로 돈이 나간다. 동네에서 제일 싼 주유소를 알아보고, 세차는 네가 알아서 하며, 비를 충분히 맞은 다음에 와이퍼를 한 번 '쓱싹' 작동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돈을 아끼자.

김생민은 1년에 네 번만 에어컨을 틀었다고 한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여름에 덥다고 에어컨을 틀어대는 건 스튜핏! 정말 진심으로 미치게 더워서 죽을 것 같을 때에만 한 번 잠깐 틀었다 끄자. 웬만해선 에어컨을 켜지 말고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을 느끼며 운전하자. 목적지에 도착해 차 문을 열고 나오면 상쾌하고 개운한 기분이 들 거다. 몸 속 독소가 빠져나가는 느낌이랄까.

"먹을 거, 입을 거 쇼핑은 이제 그만" - 문화생활 분야

먹을 거, 입을 거에는 돈을 줄여도 책에는 돈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왜? 책에는 인생의 정답이 있으니까.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앞이 보이지 않을 때,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 건지 모르겠을 때 책을 보면 어디로 가야할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책을 암만 읽어도 그딴 거 모르겠다고? 응. 사실 그게 팩트다. 책에 정답이 있기는 개뿔. 하지만 책 안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믿으면 → 긍정에너지 뿜뿜 → 열일 → 좋은 일이 생김 의 루트를 탈 수 있다. 그러므로 책을 읽자. 책에 돈을 쓰자. 그렇다고 막 지르진 말고 한 달 책값은 5만원선으로 하자.

이쯤에서 이북 리더기나 태블릿PC를 사야겠다고 생각한 사람 손? /사진=픽사베이

'혼자 영화 보기'도 김생민이 추천하는 취미생활이다. 혼자 영화를 보면 누구와 함께 볼 때보다 더 영화에 집중할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나의 정신을 가다듬자. 나의 현재 위치를 돌아보며 미래를 계획하자.

유료결제로 VOD를 시청하는 건 비추. 인내심을 갖고 1~2분짜리 짧은 클립을 연달아 보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마찬가지. 정기결제 끊지 말고 1분 미리듣기로 만족하자.

"커피에 베이커리 추가는 이제 그만" - 먹부림 분야

모닝커피, 밥 먹고 커피 한 잔, 잠 깨려고 커피 또 한 잔, 친구와 수다 떨면서 커피 드링킹. 커피 없이 못 사는 사람들이 많다. 매일 한 잔쯤은 마셔줘야 한다. 하지만 그게 다 돈이다. 매일 딱 한 잔만 마시더라도 한 달이면 4000원 X 30 = 12만원을 쓴 거다.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다. 커피값만 아껴도 꽤 많은 돈을 아낄 수 있다. 앞으로 커피는 4000원 이하로 사마시고, 웬만하면 카페 커피를 사마시지 말고 정수기 물에 익숙해지자. 카페에 가서는 커피만 마셔야 한다. 커피에 크루아상? 케이크? 샌드위치? 어리석은 조합이다. 음식 추가는 공깃밥만 가능하단 사실을 명심하라.

한 끼 식사로 적당한 금액은 4500~5000원이다. 식당밥보다는 엄마밥을 먹는 게 제일이나 여의치 않다면 배 안 차는 햄버거보다는 백반을 사먹자. 발음부터 럭셔리한 '쿠키'는 '음식'으로서가 아니라 '영어단어'로서 존재한다. 사먹지 말란 얘기다. 맥주는 한 캔만 사서 마시는 게 그림이 아름답다. 4캔짜리 한 묶음은 사진을 찍어도 예쁘지 않다.

쿠키, 먹지 마세요. 부자들에게 양보하세요. (누가 줄 때는 제외) /사진=픽사베이

"소화제는 이제 그만" - 건강 분야

소화가 안 될 땐 소화제를 사먹지 말고 점프를 해라. 제자리에서 방방 뛰다보면 다 내려간다. 체했을 땐 걸으면 된다.

젊을 땐 파스가 필요없다. 뜨거운 물로 적신 수건으로 온찜질을 하면 된다.

탄산음료는 건강에 좋지 않다. 면수를 마시자.

비포 /사진='개비스콘' 광고 영상 캡처


↓ 점프! 점프!


애프터. /사진='개비스콘' 광고 영상 캡처

김현아 기자 jvdith@mt.co.kr, 홍재의 기자 hjae@mt.co.kr, 박광범 기자 socool@, 비디오뉴스팀 이수현 기자 hs854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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