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대통령표창 현수막 철거
이가영 2017. 12. 18. 18:22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측은 1층 로비에 있던 ‘임산부의 날’ 대통령 표창을 알리는 현수막을 제거했다.
앞서 이대목동병원은 유족과의 소통 미흡으로 지적이 제기됐다.
병원 측은 전날 유족과 전혀 상의하지 않고 기자브리핑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 대상 정식 브리핑은 하기 전이었다.
기자브리핑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급하게 현장을 찾은 한 유족은 “병원에서 우선순위로 챙기는 대상이 언론사인지 유가족인지 붇고 싶다”며 “왜 유가족한테는 아무도 연락하지 않고 언론 브리핑을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정혜원 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들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유족들의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유족은 “유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브리핑을 먼저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병원 측은 사과 말만 내놓은 다냐”라며 “추후에 유가족을 우선순위에서 밀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이대목동병원 홍보실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유족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보건소·경찰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이른 시일 내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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