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기무사 ①] 기무사, 국방부 TF 감청.."압수수색 미리 알았다"

임찬종 기자 입력 2017.12.19. 20:09 수정 2017.12.1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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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 8시 뉴스는 군 기무사가 적폐 청산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SBS가 단독 취재한 내용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 부대를 운영한 혐의로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국군 기무사령부가 최근 자신들을 조사하고 있는 국방부 조사 태스크포스를 감청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기무사 요원이 감청을 통해 압수수색 계획을 사전 포착한 뒤에 그 내용을 상부에 보고한 문건을 국방부 조사 태스크포스가 확보한 겁니다.

먼저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국방부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TF는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군 기무사령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기무사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경까지 정치 개입 목적으로 댓글부대 '스파르타'를 운영했다는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들의 컴퓨터와 문서 등을 압수한 겁니다.

그런데 조사 TF가 압수한 PC에서 삭제됐던 문건을 복구했더니 기무사가 압수수색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보고서 형태의 복구된 문건에는 국방부 TF의 기무사 압수수색이 임박했다며, 감청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를 받는 기무사가 수사를 하고 있는 군 조사 TF를 감청해 강제수사에 대비했다는 얘기입니다.

앞서 지난 2013년 국방부가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에 대해 수사할 때도 압수수색 정보가 사전 누설된 정황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수사 주체에 대한 기무사의 감청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누가, 어떤 목적으로 감청 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정택)

임찬종 기자cjy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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