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의 월드줌人] 백혈병 여동생에 골수 기증한 오빠..8년 만에 갚은 우애

김동환 2017. 12. 2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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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여동생의 골수 기증 덕분에 목숨을 건진 중국의 한 50대 남성이 이번에는 거꾸로 병에 걸린 여동생을 위해 자기 골수를 흔쾌히 내놓은 훈훈한 사연이 공개됐다.

다행히 조직검사를 한 결과 왕씨의 오빠인 왕장(55)씨의 골수가 99%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 같은 사실을 안 왕씨는 여동생을 위해 흔쾌히 수술대에 올랐다.

다행히 암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냥 두었다가는 백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왕씨는 급히 여동생의 골수를 이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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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여동생의 골수 기증 덕분에 목숨을 건진 중국의 한 50대 남성이 이번에는 거꾸로 병에 걸린 여동생을 위해 자기 골수를 흔쾌히 내놓은 훈훈한 사연이 공개됐다.

다행히 여성은 건강을 되찾고 있으며 좀 더 경과를 살펴본 뒤 퇴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왕링(52)씨는 올 5월 병원에서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이는 혈액 및 골수 내 림프구 계통 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유일한 해결책은 골수이식이었다. 다행히 조직검사를 한 결과 왕씨의 오빠인 왕장(55)씨의 골수가 99%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 같은 사실을 안 왕씨는 여동생을 위해 흔쾌히 수술대에 올랐다.

오빠 왕씨는 2009년 정상인보다 적혈구 수치가 낮은 무력성빈혈(aplastic anaemia) 증세를 나타내 여동생의 골수를 이식받은 경험이 있다.

다행히 암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냥 두었다가는 백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왕씨는 급히 여동생의 골수를 이식받았다.

건강을 되찾은 왕씨가 이번에는 여동생에게 은혜를 갚은 셈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최근 5시간에 걸쳐 진행된 수술을 잘 견뎌낸 왕씨는 향후 몇 주간 병원에 더 머물면 건강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왕씨는 수술받기 전 담당의사에게 오빠가 힘들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다시 한번 많은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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