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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승마협회 이용 '승계작업' 부탁..전혀 생각 안해"

김승모 입력 2017. 12. 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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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이 승마협회를 맡는 조건으로 승계작업을 도와달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27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과 삼성 전직 임원 등 5명의 뇌물 공여 등 혐의에 대한 17차 공판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승마협회 지원과 관련한 단독면담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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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협회 지원, 특정인 사익 위한 것으로 전혀 생각 안 해"
이재용 "검찰이 제시하는 승계 부분은 동의할 수 없어"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뇌물 공여' 항소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12.2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승모 심동준 기자 =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이 승마협회를 맡는 조건으로 승계작업을 도와달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27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과 삼성 전직 임원 등 5명의 뇌물 공여 등 혐의에 대한 17차 공판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승마협회 지원과 관련한 단독면담 상황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9월 15일 박 전 대통령이 단독면담에서 삼성이 승마협회를 맡아 올림픽을 지원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승마협회 상황을 잘 몰라 예의상 잘 알겠다고만 답했다'는 취지다.

이 부회장은 변호인이 "특정인의 사익을 위해 그런 부탁을 한다고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전혀 안 했다"고 부인하면서 '올림픽을 위해 선수 육성을 제대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달리 오해할 일도 없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 부회장은 "말을 사서 소유권을 선수에게 넘겨주라는 뜻이 있었느냐"는 변호인 질문에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 안 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015년 7월 25일 박 전 대통령과의 단독면담에서 당황한 상황도 자세히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박상진 사장이 승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특정 임원 이름을 거론하면서 교체하라고 말해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는 25일 독대보다 24일 행사가 있었다"며 "창조경제혁신센터장 회의라고 혁신센터장이 다 모이고 재계에서도 다 나오는 행사인데 거기서 저보고 5~10분 얘기를 하라고 했기 때문에 그 준비를 많이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5일 면담에서는 2곳이나 (면담을) 하니까 감사 인사하는 김에 겸사겸사 보려고 하시나 보다 생각하고 있었다가 갑자기 승마협회 얘기를 해서 굉장히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혹시라도 대통령이 질책까지 하니 이 기회에 승계작업을 도와달라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느냐"는 변호인 질문에 "그런 생각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피고인신문 끝에 "성실히 재판에 임하고 있다"며 "거짓을 말하거나 진실을 회피하려고 한 적이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도 경영 승계라는 검찰이 제시한 그 개념에 대해 이해도 안 되고 납득할 수도 없다"며 "훌륭한 기업인으로 기억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긴 했지만, 승계 부분에 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cncmom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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