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中 네티즌이 뽑은 비우호 국가 5위..1위 호주

문예성 2017. 12. 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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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한중 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여파로 한국은 중국 네티즌이 뽑은 ‘올해 중국에 가장 우호적이지 않은 나라’ 5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시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완료로 한중 양국관계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7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 도심에서 인부들이 한 건물 외부에 있는 '중한우의성(요의성·友誼城)'이라는 글자를 떼어내고 있다. 중한우의성은 작년 9월 개장한 한국 상품 판매 종합 쇼핑몰로 알려졌다. 2017.09.08. (사진=독자 제공)photo@newsis.com

27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지난 25일부터 자체 진행한 ‘올해 중국에 가장 우호적이지 않은 나라’ 여론 조사 결과, 호주가 전체 14441표 중 59%(8589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고, 인도가 14%(1967표), 미국이 11%(1572표), 일본이 9%(1306표), 한국 4%(566표)의 표를 받아 2~5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중국내 호주에 대한 반감이 증폭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최근들어 중국이 호주 내정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져 맬컴 턴불 호주 총리 등 정치인들이 반중 행보를 보이면서 양국 관계가 급속히 악화됐다. 이밖에 호주 정부가 친미 행보를 보이고,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과 대립각을 세운 것에 이런 결과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이유는 지난 6~8월 중국과 인도 간 73일간의 국경 대치 상황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 스인훙 교수는 “중국 국민은 세계 일부 다른 국가 국민보다 미국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이 비우호적인 국가 순위 3위를 차지하는 것은 이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스 교수는 다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새 국가안보전략보고서에서 중국은 경쟁국으로 명시하면서 중국내 대미 여론은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사드 갈등 여파로 한국에 대한 여론도 한때 크게 악화됐다. 그러나 이번 순위에서 한국이 5위를 차지한 것은 한중 양국이 해당 갈등을 봉합하기로 한 결정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으로 반한 여론이 일부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스 교수는 “중국 뉴스독자들의 기억력이 짧기 때문에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현 시점에서 국제정세 대한 중국 국민의 태도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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