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묻는 유족에 이대병원 '수사결과 기다려야'..답변 거부

최동현 기자 2017. 12. 28.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으로 아이를 잃은 유가족들이 사망 직전까지 신생아의 이상 상태를 가족에 알리지 않은 의료진을 비판하고 28일 오후 1시까지 기한을 정한 공개질의서를 27일 전달했지만 병원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답변을 거부했다.

앞서 사망 신생아 유가족 대표 조성철씨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1층 로비에서 "유가족은 아이들의 사망 전날까지 의료진으로부터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는데 갑자기 사망했다"면서 유가족 4가구의 개별질문과 공통질문을 담은 공개질의서를 병원에 전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병원 28일 오후 1시 유가족 대표에 답변서 전달
A4 2장분량.."최종 수사결과까지 답변 어려워"
(서울 이대목동병원 제공)© News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으로 아이를 잃은 유가족들이 사망 직전까지 신생아의 이상 상태를 가족에 알리지 않은 의료진을 비판하고 28일 오후 1시까지 기한을 정한 공개질의서를 27일 전달했지만 병원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답변을 거부했다.

서울 이대목동병원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시내 모처에서 유가족 대표를 만나 '공개 질의서에 대한 회신'이라는 제목의 답변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A4 2장 분량으로 작성한 답변서를 통해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은 현재 보건당국과 수사기관이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최종결과가 나올 때까지 개별질문에 답할 수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

답변서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여 병원 측으로서는 아버님, 어머님들께 무어라 말씀드릴 수 없을 만큼 당황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가슴 깊이 사과드린다"는 문구로 시작됐다.

하지만 전날 사망 신생아 유가족 4가구가 제기했던 공통질문과 개별질문에 대해서는 "이번 일과 관련해 사건 발생의 경위·사망원인·사건발생 직후 병원 측의 조치 등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조사 중에 있고 경찰도 수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관계 당국의 공식적인 조사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답했다.

사실상 최종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구체적인 답변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실히 한 셈이다.

병원은 이어 "모든 기관의 조사와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모든 것을 한 점 숨김없이 사실대로 조사받겠다는 방침"이라며 "병원장을 비롯한 많은 의사, 간호사들이 조사기관에 지속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병원은 "아버님, 어머님께서 질문하신 내용 대부분은 (수사) 과정에서 상세하게 조사될 것"이라며 "병원은 공적인 기관의 조사결과를 기다릴 의무가 있음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사망 신생아 유가족 대표 조성철씨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1층 로비에서 "유가족은 아이들의 사망 전날까지 의료진으로부터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는데 갑자기 사망했다"면서 유가족 4가구의 개별질문과 공통질문을 담은 공개질의서를 병원에 전달했다.

dongchoi89@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