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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속 안양 덕현 주민들 "이러다 얼어 죽겠어요 "

장태영 입력 2017. 12. 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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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의 한 재개발지역 내에 있는 30여 세대 주민이 1주일이 넘도록 동파 피해를 보고 있다.

동파가 발생한 한 건물의 외벽 절반이 얼음으로 뒤덮여 있고, 방 안에는 천장 곳곳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는 세숫대야까지 놓여 있다.

주민들은 빈집의 동파로 인해 사람이 사는 집안에서 물이 새고 건물 내외부에 얼음이 있어 누전이나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시는 권한 밖에 일이라며 조합에 조치이행을 독려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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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대책 마련 요구에 시, '나몰라라 '

【안양=뉴시스】 장태영 기자 = 경기 안양시의 재개발지역이 덕현지구에 있는 30여 세대 주민이 1주일이 넘도록 동파 피해를 보고 있다. 2017.12.29. jty1414@newsis.com

【안양=뉴시스】 장태영 기자 = 경기 안양시의 한 재개발지역 내에 있는 30여 세대 주민이 1주일이 넘도록 동파 피해를 보고 있다.

동파가 발생한 한 건물의 외벽 절반이 얼음으로 뒤덮여 있고, 방 안에는 천장 곳곳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는 세숫대야까지 놓여 있다. 그런데도 시는 재개발조합에서 대책을 마련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29일 안양시, 덕현지구 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한파가 몰아치면서 지난 20일부터 재개발지역인 호계동의 덕현지구 내 빈집 30여 곳에서 수도 동파가 발생했다.

동파로 집 안엔 물이 넘치고 건물 외벽은 온통 얼음으로 뒤덮였다.

한 3층짜리 빌라 외벽에는 빙벽을 연상케 하는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살얼음까지 껴 있었다.

빌라 1층에 혼자 사는 한 80대 노인의 집안에는 윗층 빈집의 계량기가 동파돼 천정에 있는 형광등에서 물이 떨어지고 이를 물을 받는 세숫대야나 냄비 등이 곳곳에 있었다.

【안양=뉴시스】 장태영 기자 = 경기 안양시의 재개발지역이 덕현지구에 있는 30여 세대 주민이 1주일이 넘도록 동파 피해를 보고 있다. 2017.12.29. jty1414@newsis.com

5층짜리 한 건물 외부도 길이가 2m나 돼 보이는 고드름이 맺혀 있었고 현관, 화장실, 주방 등 집안 곳곳에서 물이 새고 있었다.

이곳에 사는 주민 이모(56)씨는 "누수때문에 이불이나 옷가지들이 다 젖었다. 집안이 보일러를 틀어놔도 건물을 뒤덮은 얼음 때문에 소용없다. 이러다 얼어 죽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정모(45)씨는 “동파는 빈집에서 발생했는데 피해는 거주세대가 입었다. 그런데도 시는 관심조차 없다. 사람이 얼어죽어야 조치를 취할 것 같다"며 "사람 있고 재개발도 있는 거 아니냐. 우선 사람이 살게는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했다.

주민들은 빈집의 동파로 인해 사람이 사는 집안에서 물이 새고 건물 내외부에 얼음이 있어 누전이나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시는 권한 밖에 일이라며 조합에 조치이행을 독려했다고 했다.

동파가 발생한 집이 빈집이고, 조합에 소유권이 있기 때문에 조합에서 처리해야 한다며 안전사고 위험에 내몰린 주민의 주거권은 뒷전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건축물의 소유권이 조합에 있기 때문에 조합이 동파방지나 피해조치를 해야 한다"며 "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조합에 빠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조합에 남은 가구에 별도의 수도관을 연결해 동파 예방 조치를 하라고 했다"고 했다.

【안양=뉴시스】 장태영 기자 = 경기 안양시의 재개발지역이 덕현지구에 있는 30여 세대 주민이 1주일이 넘도록 동파 피해를 보고 있다. 2017.12.29. jty1414@newsis.com

재개발조합은 현재 빈집의 계량기를 철거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거주세대는 세대주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거주세대는 세대주가 직접 예방해야 한다"며 "빈집의 동파로 인해 천장누수 등은 세대주와 논의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jty141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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