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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뉴스][알아보니] 남자의 뱃살은 여자의 뱃살과 다르다

정리|김지윤 기자 입력 2018. 01. 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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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새해 첫날 세웠던 계획은 잘 지켜지고 있나요? 올해에도 어김없이 ‘다이어트’를 꼽은 분들이 있으실텐데요. 최근에는 남성들 중에도 ‘뱃살과의 전쟁’을 선포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남자 뱃살에 얽힌 오해와 진실!

■ 남자의 뱃살은 여자와 다르다 우리 몸은 쓰고 남은 영양분을 지방으로 바꿔 저장합니다. 이때 지방이 저장되는 부위나 주성분은 남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는 유전자와 성 호르몬, 식습관이 다르기 때문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대다수 여자들의 뱃살은 피부 바로 밑에 위치한 피하지방인 경우가 많습니다. 만졌을 때 푹신하고 손가락으로 두껍게 잡히는 살이 바로 피하지방입니다. 이외에 내장 그 자체로 인한 뱃살이 생기기도 하는데, 남자들에 비해 복근이 상대적으로 약한 여자들은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내장이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일명 ‘똥배’를 갖게 되는 겁니다.

반면 ‘꺼지지 않는 배’라고 불리는 남자들의 뱃살 정체는 바로 내장지방입니다. 배 속 장기 주위에 축적된 지방이라 육안으로는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습니다. 또 내장지방은 옆으로 누웠을 때 무게에 의해 변형되는 여자의 피하지방과는 달리 한정된 공간에서 꼼짝할 수 없어 늘 산과 같은 형태를 유지합니다. 여기서 유의할 것! 남자의 뱃살은 중년 이후의 건강을 좌우하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합니다. 중년의 남자가 잘 걸리는 병을 ‘안 아픈데 죽는 병’이라고들 합니다. 만성 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콜레스테롤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 이런 병들은 주로 심장병과 뇌졸중을 일으키는 동맥경화의 원인이 됩니다. 뱃살은 앞서 나열한 만성질환만큼 동맥경화의 위험성을 안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장암, 신장암, 전립선암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회식이 불러온 참사 뱃살의 주범 중 하나는 회식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인 남자의 식사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인데, 이때 우리의 몸은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지 못하도록 통제합니다. 하지만 오후 7시쯤 시작된 회식 자리가 2차, 3차를 거쳐 자정 무렵에 끝이 났다고 가정했을 때, 통상적으로 먹으면서 소화되는 과정이 반복되는 회식 자리에서는 당장 배가 부르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곤 합니다. 여기에 뇌의 통제 기능을 마비시키는 술이 더해지면 본인은 많이 먹지 않은 것 같다고 느낄지라도 사실은 엄청난 양을 섭취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자연히 저녁을 많이 먹게 되면 당연히 아침은 먹지 않게 되고 이런 불규칙적인 습관이 반복되다 보면 뱃살은 점점 더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원만한 관계 유지와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되는 회식과 술을 피한다는 것은 ‘미션 임파서블’에 가깝습니다. <남자의 뱃살> 저자인 유태우 박사는 “술은 자체 칼로리도 문제이지만 다른 음식, 안주를 더 먹게 만드는 교묘한 작용을 한다. 술자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안주나 다른 음식 섭취 없이 술만 마시길 권한다”고 말합니다. 또 블랙커피나 차 등은 칼로리가 거의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기에도 함정이 있습니다. 커피와 차는 자체 칼로리가 낮아도 강렬한 맛과 탈수 작용으로 인해 다른 음식을 끌어당기는 속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애써 줄인 칼로리가 다른 것으로 보충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 운동해도 안 빠진다? 일주일에 2, 3회씩 헬스클럽에 다니며 꾸준히 운동을 하는데도 뱃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남성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몸이 쓰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양의 음식을 먹을 때 체중은 늘게 돼 있습니다. 간혹 많이 먹고 그만큼 운동을 더 하면 된다는 생각에 과식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내 몸의 반응을 염두에 두지 않은 상태에서 범하는 실수입니다. 운동량을 늘리면 식욕은 그만큼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살 1g을 칼로리로 환산하면 약 7kcal에 해당합니다. 운동만으로 하루 300kcal를 소모한다고 해도 이는 40g 남짓에 불과합니다. 월 2kg를 빼기 위해서는 하루 500kcal 정도를 소모해야 하는데, 이를 소화해낼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운동선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유 박사의 제안은 이렇습니다. 바로 쓰는 것보다 먹는 것을 덜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는 ‘반식 훈련’을 제안했는데요. 처음에는 음식을 원래 먹던 대로 먹되, 점점 더 평소 먹던 양보다 줄여 먹는 것이 핵심입니다. 먹는 양이 줄어들면 우리 몸은 그동안 쌓아놓은 지방을 갖다 쓰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몸은 ‘쌓아놓은 몸’에서 ‘갖다 쓰는 몸’으로 바뀌게 됩니다. 반식을 하는 동안에는 1주일마다 계속해서 양을 반씩 줄여나가야 합니다. 오늘 반식을 시작했으면 1주일 뒤에는 오늘 식사량의 반을 먹습니다. 이때 밥만 반을 덜고 반찬은 종전의 양 그대로 식사를 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반식이 아닙니다.

또 복근 운동만으로는 뱃살을 뺄 수 없습니다. 지방이 많이 들어찬 뱃살은 근육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칼로리를 소모했는가에 따라 감량이 결정됩니다. 윗몸일으키기나 뱃살 기구 운동으로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없습니다. 현미밥, 채식, 각종 다이어트 식품 등을 골라 먹는 방법도 체중 감량보다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될 뿐입니다.

참고 서적 <남자의 뱃살>(유태우, 비타북스)

<정리|김지윤 기자 june@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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