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450만명 본 로맨스..카카오페이지 '김비서가 왜 그럴까'

김정유 입력 2018.01.07. 01:07 수정 2018.01.12. 18:47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기존의 포털 웹툰과는 다른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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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동명 웹소설 웹툰화, 2016년 연재돼 누적 450만명 본 작품
매끄러운 스토리 전개 강점, 순정풍 작화도 분위기 120% 살려
드라마화도 결정, 주연 박서준 물망 등 안팎으로 '화제'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기존의 포털 웹툰과는 다른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 이영준(왼쪽)과 여주인공 김미소. 재벌 2세와 여비서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를 코믹스럽게 풀었다. (그림=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지 ‘김비서가 왜 그럴까’

빠른 전개와 독특한 스토리로 최근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웹소설이 콘텐츠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웹소설로 인기를 끈 작품들이 웹툰과 드라마, 영화 등으로 확대되면서 또 하나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트렌디한 웹소설의 특성상 많은 콘텐츠가 웹툰으로 변형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글이 그림을 만나면서 탄탄한 스토리에 생동감이 더해진, 하나의 ‘웰메이드 웹툰’으로 재탄생된다.

최근 카카오페이지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웹툰 ‘김비서가 왜 그럴까’도 2013년 정경윤 작가가 쓴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이 웹툰은 하루에 100만명이 본 카카오페이지의 대표 로멘스웹툰으로 자리잡았다. 2016년 6월부터 현재까지 누적 450만명이 카카오페이지에서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봤다. 장르는 오피스(직장)로맨스다.

재력, 얼굴, 수완, 집안 등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성격만은 까칠한 재벌2세 이영준, 그리고 그를 지난 9년간 보좌해왔던 비서 김미소가 이 작품의 남·여 주인공이다. 웹툰은 여주인공 김미소가 퇴사를 결정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9년간 자신의 곁에 있던 김미소를 떠나보내지 못하는 이영준의 고군분투가 코믹스럽지만 진지하게 그려지는 것이 포인트다. 이 과정에서 이영준의 남모를 아픔과 김미소의 과거 등 스토리 전개를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이 ‘떡밥’처럼 하나 둘 튀어나온다.

웹소설이 원작인만큼 이같은 매끄러운 스토리 전개는 독자들로 하여금 다음 회차를 자연스럽게 보게끔 하는 원동력이 된다. 특히 여주인공이‘잃어버린 기억 속의 오빠’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미스터리한 스토리 전개는 독자들에게 흥미를 안겨준다.

작화는 2009년 서울문화사 신인만화가 대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김명미 작가가 맡았다. 완벽한 외모를 자랑하는 이영준부터 사랑스러운 김미소의 캐릭터를 120% 구현했다는 독자들의 평가다. 여성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순정만화풍 작화 스타일은 전반적인 작품 분위기를 잘 살렸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우선 재밌다. 아무 생각없이 스크롤을 술술 넘기게끔 하는 매력이 있다. 반면 독특함은 다소 떨어진다. 전형적인 로맨스 웹툰인만큼 기존 로맨스물의 설정이 그대로 적용된다. 재밌긴 하지만 색다름은 없다. 색다르거나 톡톡 튀는 작품을 원하는 독자들에겐 다소 아쉽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럼에도 매끄러운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내공이 있다. 여심을 사로잡을 줄 아는 각 요소들이 작품 곳곳에 포진했고 이를 매끄러운 스토리 전개로 자연스럽게 잇는다. 이것은 이 작품이 최근 드라마화까지 결정된 경쟁력이기도 하다. 배우 박서준이 주인공 이영준역으로 물망에 오르는 등 작품 안팎으로 지속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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