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없는 사회' 살아남은 조폐공사..화장품 회사 주고객

최경환 기자 2018. 1. 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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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선풍적 인기를 끄는 시대에 종이돈과 동전을 찍어내는 조폐공사의 영업이익이 4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화폐사업 매출은 지난 10년동안 절반으로 줄었지만 위변조 방지기술을 적용한 인증사업에서 '대박'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2007년 207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했던 화폐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1558억원, 전체 32.6%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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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제조 절반↓ 짝퉁 맞선 위변조 방지기술로 '대박'
© News1

(세종=뉴스1) 최경환 기자 =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선풍적 인기를 끄는 시대에 종이돈과 동전을 찍어내는 조폐공사의 영업이익이 4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화폐사업 매출은 지난 10년동안 절반으로 줄었지만 위변조 방지기술을 적용한 인증사업에서 '대박'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8일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4777억원으로 전년대비 134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0억으로 지난해 사상최고치 59억원을 다시 갈아치웠다.

신기록 행진은 2014년부터다. 당시 4276억원이었던 매출은 2015년 4595억원, 2016년 4643억원, 2017년 4777억원으로 4년 연속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014년 42억원에서 2015년 47억원, 2016년 59억원, 2017년 60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조폐공사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 © News1

반면 '본업'인 화폐사업은 크게 감소했다. 2007년 207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했던 화폐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1558억원, 전체 32.6%로 낮아졌다.

그 빈 자리는 신산업으로 채웠다. 신사업 매출은 지난해 1144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정품인증사업 매출은 110억원으로 전년비 14배 성장했다. 화폐주조의 핵심 기술인 위변조 방지 노하우를 다양한 사업에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

중국에서 인기 많은 홍삼, 화장품 등은 이른바 '짝퉁' 때문에 우리기업이 골치를 앓고 있다. 우리 업체들은 진품을 소비자들이 쉽게 구분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던 중 조폐공사에 인증을 받는 방법을 택했다.

조폐공사는 가짜 '정관장' 홍삼제품, 국산 화장품의 '짝퉁' 상품을 판별할 수 있는 포장 패키지와 레이블(라벨), 특수용지, 특수잉크 등을 개발해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메달 사업은 지난해 51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사업이 커졌다. 2022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고대 신화를 스토리로 한 '치우천왕 메달',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인 호랑이를 소재로 만든 '호랑이 불리온 메달' 시리즈는 국내는 물론 해외 수집가들 사이에도 호평을 받고 있다.

동남아나 중동, 중앙아시아 국가의 화폐, 전자주민증 등을 수출하는 사업도 성장했다. 2015년 265억원, 2016년 332억원에 그쳤던 수출은 지난해 524억원(잠정)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조폐공사는 지난 연말 태국 주화를 제조해 첫 선적식을 가졌다. 수출 규모는 조폐공사 수출 역사상 단일계약 기준 사상 최대인 3억7000만개 규모다.

김화동 사장은 "지난 4년간의 도약은 강도 높은 경영혁신과 사업체질 개선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며 "조폐보안 분야에서 '글로벌 빅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제주에서 프리오픈(pre open)을 한 제주관광공사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뉴스1 DB © News1 이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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