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지하철역에 '문 대통령 생일축하' 광고..야당 비판

양원보 입력 2018.01.1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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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서울지하철 타고 출근하시다가 평소와는 많이 다른, 광고판 보셨을 겁니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 생일축하 광고판인데요. 오는 1월 24일 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서 지지자들이 1달간 광고판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정치인 생일 축하 광고판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10일이었습니다. 트위터에 '문 라이즈 데이'란 계정을 쓰는 사용자가 글을 올렸습니다. 이거 우리말로 하면 '달 뜬 날'인데 지지자들이 문 대통령을 흔히 '달님'이라고 부르는 데서 착안해 문 대통령 생일을 '달 뜬 날'로 표현한 거 같습니다. 아무튼 "1월 24일 대한민국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생성됐다"란 글을 올린 겁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부터였습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여의도역 등 5곳, 그리고 7호선 건대입구역 등 4곳, 8호선 잠실역 등 서울시내 역사 곳곳에 문 대통령 생일축하 광고판이 불을 밝히기 시작한 것이죠.

보시는 것처럼 대형사진이 담긴 와이드 광고, 그리고 에스컬레이터 벽면에 있는 동영상 광고판에도 축하 광고가 달렸습니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벽면 광고는 축하 영상이 재생될 때 생일 축하음악도 함께 나온다고 하더군요. 방탄소년단, 엑소 같은 아이돌 멤버들의 생일축하 광고판이 걸린 적은 많이 보셨겠지만, 정치인 그것도 현직 대통령 생일축하 광고판이라… 상당히 낯선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누가 이런 이벤트를 기획했을까?'입니다. 일단 이벤트를 처음 기획한 문 라이즈 데이에 올라온 글을 보면 "문 대통령을 응원하는 평범한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기획했다" 또, "광고가 한 달간 걸릴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에 소셜미디어 여기저기, 광고판 인증샷 정말 숱하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1월 24일 생일, 네, 저도 이날이 네… 아무튼 뭐 좋은 날이네요.

그런데 바로 이 광고판, 본의 아니게 또 정치권 공방의 소재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에서 "이제 어지간히 좀 해라!"하면서 비판 목소리가 나온 겁니다. 먼저 김성태 원내대표, "일단 대통령 생신 축하드린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소외취약계층들의 이 엄동설한을 나는 그 삶의 어려운 현장은 덮어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생신 축하 광고가 서울 지하철 역사 내에 이렇게 소통하는 공간으로써 광고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정말 대한민국의 미래와 이 대통령 정치의 인기영합 정치는 언제 끝날는지 우려를 금치 못합니다.]

그런데 김성태 원내대표보다 한 발 더 나아간 분도 계십니다. 바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입니다. "촛불혁명으로 박근혜 대통령 감옥에 보내놓고 자기 생일축하 영상과 음악을 50일간 떠들게 하는 게 말이 되느냐. 동방예의지국이 언제부터 이렇게 되어버렸느냐" 따졌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말도 덧붙였습니다.

[김문수/전 경기지사 (음성대역) : 북한에는 3만 여개의 김일성 동상이 있다고 합니다. 남한에는 대통령 이니의 생일축하 영상과 방송을 널리 오랫동안 울려 퍼지게 할 지어다!]

야당이나 문 대통령 안 좋아하는 분들 입장에서야 공공시설물에 이런 대통령 광고판이 달리면 마음이 안들 수도 있죠. 그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세금을 쓰는 것도 아니고, 지지자들이 십시일반 돈 모아 하는 걸 대통령한테 "인기영합하지 마라!" 따지는 것도 좀 그렇고요. 아까 들으신 것처럼 북한 김씨 가문의 종교적 우상숭배와 연결짓는 건 더더욱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방탄소년단 멤버들 생일축하 광고판 내는 것도 개인우상화인가, 이런 생각을 좀 해보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이번엔 화제의 인물 2인입니다. 먼저 지난 총선 때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던 민주당 허동준 지역위원장입니다. 지난달 29일 밤, 서울 여의도에서 승용차 한 대가 시내버스를 들이받았다는 거죠. 버스 기사가 내려 봤더니 흔들흔들 하면서 제대로 걷질 못하는 게 딱 음주운전 각이 나오더랍니다. 바로 신고를 했고 경찰이 왔는데, 음주측정에 응하지 않았다는 거죠. 경찰서에 가서는, "내가 누군지 아느냐!" 큰소리쳤다는 겁니다.

솔직히 저는 허동준 지역위원장을 압니다. 제가 2005년 열린우리당 출입했을 때 당 부대변인이었죠. 하지만 경찰들은 모르겠죠. 알리가 없지요. "당신이 누군데?"하면서 검색을 해봤더니 뜨악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허 위원장, 혈중알콜농도 0.2%, 면허취소 기준이 0.1%인데 그걸 훨씬 상회한 겁니다. 면허취소됐고, 음주측정 거부 혐의로 입건도 됐다는 겁니다. 음주운전도 나쁘지만 "내가 누군줄 알아?" 갑질까지 했으니 법적, 도덕적 비난,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자, 이분도 화제 입니다. '안철수의 새정치'를 지지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던 강연재 전 국민의당 부대변인 말이죠. 변호사이기도 하죠. 강 변호사, 국민의당 창당 멤버로 지난 총선 때 서울 강동을에 출마 했습니다. 안 대표가 어려울 때마다 가장 앞장서 변호하고, 방송에 나가서 스피커 역할을 했었죠. 돌직구를 많이 날려서 SNS에서 많은 입길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7월 국민의당 제보조작 파문 때 "안철수의 새정치가 없다"면서 탈당했었죠.

강연재 변호사, 최근 자유한국당에 서울 강동갑 당협위원장 하겠다고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는 소식입니다. 만약 큰 변수가 없다면 2020년 21대 총선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하겠죠. 한때 '안철스 키즈'라는 별칭까지 있었던 강 변호사인데, 갑자기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뭘까요. 그 새정치, 알고봤더니 자유한국당에 있더라! 이런 의미일까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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