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미뤄진 5·18 암매장 발굴 작업 17일 재개

남성진 기자 입력 2018. 1. 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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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인해 미뤄졌던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를 찾기 위한 암매장 추정지 발굴조사 기초 작업이 진행된다.

13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옛 교도소 북쪽 담장 주변 테니스장 일원에 쌓인 최고 5m 흙을 걷어내는 작업이 오는 17일 이뤄진다.

옛 광주교도소는 법무부 소유로 5·18민주화운동 당시 3공수여단이 주둔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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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작업 모습. /뉴스1DB © News1

(광주=뉴스1) 남성진 기자 = 폭설로 인해 미뤄졌던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를 찾기 위한 암매장 추정지 발굴조사 기초 작업이 진행된다.

13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옛 교도소 북쪽 담장 주변 테니스장 일원에 쌓인 최고 5m 흙을 걷어내는 작업이 오는 17일 이뤄진다.

당초 지난 8일 흙을 걷어내는 작업을 펼칠 예정이였으나 날씨가 따라주지 않아 작업을 하지 못했다.

재단은 테니스장과 주차장을 조성하고자 최고 5m 가량 높이로 쌓여 있는 흙을 걷어내 1980년 당시의 지형으로 복원하고, 본격적인 발굴조사는 다음달 말 또는 3월 초쯤 착수할 계획이다.

재단은 확보한 제보와 증언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이를 통해 교도소를 비롯한 또 다른 암매장 예상 지역을 좁혀나갈 방침이다.

김양래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날씨 때문에 계획과 다르게 차질이 생겼다"며 "발굴 작업 재기 하겠다는 의지는 있는데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날씨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재단 등은 지난해 검찰 조사기록과 약도를 토대로 북쪽 담장으로부터 2.5∼5.0m 떨어진 길이 117m 구간을 유력한 암매장지로 추정하고 발굴에 나섰지만, 암매장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지표투과레이터(GPR·Ground Penetrating Radar) 분석 결과를 통해 유의미한 신호가 나타나 암매장 추정지로 의심됐던 옛 너릿재 터널, 옛 상무대 인근 광주 천변 쪽에서도 발굴 작업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옛 광주교도소는 법무부 소유로 5·18민주화운동 당시 3공수여단이 주둔한 곳이다.

5·18 당시 군의 발표에 의하면 광주교도소에서는 27명(보안대 자료에는 28명)의 시민들이 사망했다고 했으나 실제로 수습된 시신은 11구에 불과하다.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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