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은 왜 무슬림 계정만 차단하나" 인니서 급진단체 시위

2018. 1. 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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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이슬람교도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에서 '페이스북의 차별'을 성토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고 AP통신 등이 13일 보도했다.

이슬람 방어전선(IDF)이라는 급진 단체 소속 회원 200여 명은 전날 자카르타 시내에서 페이스북이 이슬람교도를 차별하고 있다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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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방어전선 회원의 페이스북 차별 반대 시위[로이터=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전 세계에서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이슬람교도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에서 '페이스북의 차별'을 성토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고 AP통신 등이 13일 보도했다.

이슬람 방어전선(IDF)이라는 급진 단체 소속 회원 200여 명은 전날 자카르타 시내에서 페이스북이 이슬람교도를 차별하고 있다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예배일인 금요일을 맞아 이슬람 사원에 모인 시위대는 '이슬람교도를 차별하지 말라', '우리의 지위를 페이스북에서 결정짓지 말라' 등 구호가 적힌 깃발을 들고 "알라 후 아크바르"(알라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아랍어)를 외치며 페이스북 인도네시아 지사까지 행진했다.

페이스북이 이 단체의 계정을 차단한 데 대해 항의한 것이다.

이 단체의 대변인인 슬라멧 마리프는 "페이스북이 이슬람교와 그 지도자를 비난하는 단체의 계정은 놔두고 왜 우리 계정만 차단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며 "우리는 이슬람 계정에 대한 차별 중단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세속주의 국가에 이슬람 율법의 적용을 주창해왔으며, 나이트클럽을 파괴하거나 서구 국가의 현지 대사관에 돌팔매질하고 라이벌 종파를 공격한 전력도 있다.

페이스북 대변인인 푸트리 아리아니는 "우리는 특정 이념에 도전하거나 의식을 높이는 행위를 허용하지만, 다른 사람과 시각에 대한 증오와 폭력을 부추기는 콘텐츠는 삭제한다"고 반박했다.

인도네시아는 2억6천만 인구의 90%가 이슬람교를 믿는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 국가지만 정부는 세속주의를 표방하고 있으며 종교와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는 다원주의 사회를 지향한다.

인도네시아 이슬람 인구의 대다수는 온건한 성향이지만 크고 작은 급진 이슬람 단체도 존재하며, 최근에는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영향을 받은 테러 세력도 종종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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