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환 목사 24주기 추도식.. 문 대통령도 추도사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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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여!"로 시작해 "이한열 열사여!"로 끝나는 1987년 7월 9일 이한열 열사 장례식.
추모예배 설교를 맡은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부이사장 정진우 목사는 설교를 통해 "'촛불혁명' 이후 첫번째 추도식이라 뜻깊다"며 "문 목사님은 분단의 철책을 넘었고, 1987년 (이한열 열사 장례식 당시) 전태일과 박종철 열사 등의 이름을 불러 우리를 하나로 묶었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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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성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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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목사는 1989년 당시 분단의 장벽을 뚫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귀국해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최근 경색됐던 남북간의 대화가 재개되면서 이번 추도식에 의미를 더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은 함께 추도사를 보내 문 목사의 뜻을 기렸다.
이날 추도식은 1부 추도예배와 2부 추도식 순으로 진행됐다. 문익환 목사의 아들인 문성근 배우를 비롯한 유족과 이해찬·김한정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여사 등과 민주화운동에 함께했던 지인 및 시민 100여 명이 눈발이 날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석했다.
추모예배 설교를 맡은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부이사장 정진우 목사는 설교를 통해 "'촛불혁명' 이후 첫번째 추도식이라 뜻깊다"며 "문 목사님은 분단의 철책을 넘었고, 1987년 (이한열 열사 장례식 당시) 전태일과 박종철 열사 등의 이름을 불러 우리를 하나로 묶었다"고 추모했다.
이해찬 의원은 "문 목사님이 민주화와 통일은 하나라고 하셨는데, 정권교체가 되니 남북이 만났다"며 "머지않아 평양에 갈 것 같은데, 목사님이 염원하신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장영달 통일맞이 이사장이 대신 읽은 추모전문에서 "지난해 목사님 추모식을 끝내고 찾은 광화문에는 수천 수만의 촛불이 별처럼 빛나고 있었고, 사람들 사이에서 불쑥 나타나 '힘들지 않아? 수고 많지?'하시며 환하게 웃으실 것만 같았다"고 회상했다.
또 "지난 7일 국민과 함께 본 영화에서 목사님을 뵈었다, 이한열 열사 장례식 하루 전에 출감한 목사님이 26명 열사의 이름을 온 몸으로 외쳐 부르고 계셨는데 1987년 6월의 뜨거운 눈물이 다시 흘러내렸다"면서 "'촛불혁명'으로 6월 민주항쟁을 완성한 국민들이 열사들에게 바치는 다짐의 눈물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1989년 3월, 김구 선생과 윤동주, 장준하와 전태일의 마음을 안고 도착한 평양에서 '민주는 민중의 부활이고, 통일은 민족의 부활이다'라는 말씀으로 평화와 통일, 번영을 향한 이정표를 굳건히 세우셨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 땅에 평화의 기운이 다시 싹트고 있다, 목사님이 세우신 이정표를 따라 국민의 나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해 흔들림없이 걷겠다"며 "봄이 찾아오지 않는 겨울은 없다, 목사님 그립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북측 역시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명의로 추도사를 보내 "늦봄 문익환 목사는 조국통일을 위한 길에 한생을 다 바친 저명한 통일애국인사"라며 "정의감 강하고 열렬한 민족애와 강인한 지조를 지녔고, 자주와 민주, 통일을 위해 한몸을 서슴없이 내댈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민주와 통일을 위해 앞으로 가셨다. 목사님 가신 길을 따라 나아가겠다"고 추도사를 전했다. 문성근 배우는 유족을 대표한 인사에서 "올해가 문익환 목사 탄생 100년인데 남북대화가 시작됐다"면서 "다양한 추모행사를 준비하려 하니 남북관계 개선에 활용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익환 목사님이 사셨던 집을 박물관으로 꾸미기로 했다"면서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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