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운동 안 했는데..고령자 수명 늘리는 소소한 방법

남주현 기자 2018. 1. 1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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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설거지 같은 집안일 30분만 해도 사망 위험 12%↓

<앵커>

빨래나 설거지 같은 집안일,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실 테지만 이런 일상의 움직임이 사망 위험을 상당히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건강 라이프 남주현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65세 이상 노인은 수영이나 에어로빅 같은 운동을 일주일에 150분 중간 강도로 하거나 강도를 높여 75분씩 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지침대로 힘들여 운동하면 사망 위험을 가장 많이 낮출 수 있지만 상당수 노인이 이렇게 운동하기는 어렵습니다.

77살 윤길자 씨도 따로 시간을 내 운동하지는 않지만 특별히 아픈 데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쌀을 씻어 밥을 안치고 집 안 구석구석 청소하다 보면 활동량이 제법 많습니다.

[윤길자/77세 : 빗자루로 쓸거나 그런 건 좀 힘들어서 밀대로 밀어가면서 청소하고, 밥 같은 것도 다 내 손으로 해먹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병원에서 안내 봉사를 하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미국 버팔로대 연구팀이 63세 이상 여성 6천여 명에게 특수 장비를 채워 활동량을 재고 3년간 추적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빨래 개기, 설거지, 청소 같은 집안일을 하루 30분씩만 해도 사망 위험이 12%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하루 30분 정도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만으로도 사망 위험은 39%나 줄었습니다.

[신현영/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빨래·설거지 같은 가사 활동을 하는 최소한의 그런 노력을 하고, 맨손체조라도 하는 것이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는 근거가 확보됐다.]

기력이 없다며 가만히 누워 있기보다 가벼운 활동이라도 꾸준히 하는 게 건강에 좋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황지영)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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