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중 아내·아들 살해 혐의로 한국인 40대 체포

2018. 1. 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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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여행 온 한국인 관광객이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 웨스트 카오룽 지역의 5성급 호텔인 리츠칼튼 호텔에 투숙했던 한국인 A(43)씨가 이날 오전 7시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가족이 자살하려고 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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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여행객이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홍콩 리츠칼튼 호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에 여행 온 한국인 관광객이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 웨스트 카오룽 지역의 5성급 호텔인 리츠칼튼 호텔에 투숙했던 한국인 A(43)씨가 이날 오전 7시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가족이 자살하려고 한다고 알렸다.

이에 한국에 있던 친구가 급히 경찰에 알렸고, 경찰은 다시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에 연락했다.

총영사관 담당 영사와 홍콩 경찰이 출동한 결과 A씨는 투숙했던 방에서 넋이 나간 듯한 모습으로 앉아있었다. 그의 아내 B(43)씨와 일곱 살 아들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고, 현장에는 13㎝ 흉기가 있었다.

살인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A씨는 경찰의 질문에도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퀸 엘리자베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6일 홍콩에 도착한 A씨 가족은 마카오에 다녀온 후 10일경 홍콩으로 다시 돌아왔으며, 사건 발생 전 A씨와 B씨가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홍콩 총영사관 관계자는 "홍콩 경찰과 함께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국내 유족과 연락을 통해 사후 지원에도 만전의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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