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잠 좀 자게 해주세요" 청원에 정부가 내놓은 대답
청와대 청원에 한달간 28만명 참여
박 장관은 이날 ‘중증외상센터에 제대로 된 지원을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 답변자로 나서 “모든 국민이 외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연 총상 등 중증 외상을 치료할 수 있는 국내 의료 시스템이 적절한 수준인가”라고 반문하며 “그들이 환자를 눈치 보지 않고 치료할 수 있게, 하루에 한 번은 잠을 잘 수 있게, 최소 보편적 삶을 살면서도 자신의 사명감을 지킬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청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중증 외상은 1년에 6만8000명가량, 좀 더 넓게 보면 180만명의 외상환자가 발생하지만,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되는 환자는 6.7%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상환자를 제때 이송할 수 있도록 “닥터헬기를 밤에도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소방헬기가 권역외상센터와 연계되도록 이송체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중증외상센터에서 일하는 의료진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진료 수가를 인상키로 했다. 박 장관은 “의료진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진료 수가를 적정 수준으로 인상하겠다”며 “외상팀 의사들이 3교대를 하고 있는데 5개 조로 편성할 수 있도록 인건비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인력 문제에 대해 “기본적인 구상은 외과계 전공의들을 일정 기간 권역외상센터를 거쳐 가도록 하는 것인데, 전공의 입장에선 중증외상에 대한 이해도가 넓어지고 센터에선 전공의를 둘 수 있어 인력 수급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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