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내일 개장.. 인천공항 제2터미널 '사용설명서'

인천공항=윤성호 기자 입력 2018. 1. 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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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문을 연 인천공항이 오는 2018년 1월 18일, 개항 17년 만에 제2여객터미널(T2) 시대를 맞는다. 제2여객터미널 뒤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01년 문을 연 인천공항은 개항 17년 만인 2018년 1월 18일 제2여객터미널(이하 T2) 시대를 맞는다. 연면적 38만7000㎡로 여의도공원(21만㎡)의 20배에 이르는 규모를 자랑하는 T2는 연간 1800만명 여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기존 시설과 합하면 인천공항은 연간 7200만명의 출입국을 처리할 수 있는 공항으로 거듭난다.

정식 개항을 하루 앞둔 17일 T2를 방문했다. 새 터미널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바뀐 시스템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수집했다. 승객의 입장에서 ‘T2의 하루’를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 T1(제1여객터미널)과 T2(제2여객터미널) 연결도로에 설치된 보조표지판.

T2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케이엘엠(KLM) 등 4개 항공사가 사용한다. 4개 항공사를 이용하는 모든 승객들은 18일 개장 이후 T2에서만 탑승이 가능하다. 기존 제1여객터미널(이하 T1)의 북측 뒤로 위치해 있다. 터미널과 거리는 짧지만 T1-T2 연결도로를 이용시 거리상으로 12㎞, 15분 정도 소요된다.

기존의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를 이용하다 보면 분기점 보조표지판에 크게 '제2여객터미널'이라고 적혀 있다. 이정표만 잘 본다면 손쉽게 찾아갈 수 있다. 여기서 쉽게 착각할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다. 'T1과 T2는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T2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고속도로 이정표를 잘 확인해서 T2 연결도로를 이용해야만 한다.

T2 연결도로에 설치된 조각작품 '하늘을 걷다'.


T2 연결도로에 잘 진입했다면 공항에서 익숙하게 마주치는 여행객 모습을 재현한 조각작품 '하늘을 걷다'를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된다. 매끈한 도로를 한참 더 달리면 T2가 나온다. T2 앞에서는 최신 공항 임을 강조하듯 대형 전광판이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넨다.

단기 주차장(좌)과 장기 주차장(우) 진입로에 설치된 요금 안내판.

주차는 기존의 T1과 동일하다. 단기와 장기 주차장으로 나뉜다. 단기는 터미널과 바로 연결된다. 교통센터와 지하, 그리고 주변 부지가 모두 단기 주차장이다. 공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출국장까지 5분 정도면 충분히 이동할 수 있다. 단기의 주차요금은 1일 최대 2만4000원이고 기본 30분에 1200원, 추가 15분에 600원이 부과된다.

장기주차장 순환버스 승차장.


장기주차장 셔틀버스 시간표. 승객이 붐비는 시간은 5분에 1대씩 배차되어 있어 큰 불편함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공항까지 대략 5분 정도 걸리므로 시간이 임박한 탑승객은 공항과 직접 연결된 단기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장기 주차장 셔틀버스 대기실.

장기는 소형과 대형으로 나뉘는데 소형은 1일 최대 9000원, 1시간마다 1000원이 부과된다. 대형은 1일 최대 1만2000원으로 30분 마다 1200원이 부과된다.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뒤 셔틀버스를 이용해 T2로 이동한다. 버스는 승객이 많은 시간대는 5분에 한 대씩, 그 외 시간대는 15분에 한 대씩 운영한다. 대기실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큰 불편함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탑승시간이 임박한 승객들은 단기 주차장을 이용해야 공항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T2에서 T1으로 가는 셔틀버스 타는 승객들.


제1여객터미널은 3층 출국장 8번 출구(위 사진)에서, 제2여객터미널은 3층 출국장 5번 출구(아래 사진)에서 각각 탑승이 가능하다.

인천공항공사는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을 잘못 찾아가는 승객들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시간은 새벽 4시30분부터 저녁 11시30분까지 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소요시간은 제1터미널에서 제2터미널까지는 약 15분, 반대로 제2터미널에서 제1터미널까지는 약 18분이 걸린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교통센터 전경. 지붕은 태양광 발전 시설로 설계됐다.


교통센터 내부.


교통센터 내부에 설치된 대합실. 의자와 대형 티비를 설치해 터미널의 구색을 갖췄다.


교통센터 내부에 전국 각지로 나가는 공항 리무진 버스 탑승장이 마련되어 있다.


입국장 바깥 도로는 제1여객터미널과 달리 일반 버스는 진입이 불가하다. 단체 관광객 버스와 호텔 등 상업적 목적을 가진 버스와 직원들 버스만 진입이 허용된다. 사진 상의 도로 아래에 '단체'라고 쓰여 있다.


교통센터에 마련된 버스매표소와 공항철도, KTX 매표소.


교통센터는 T2 지하1층과 연결된다.


3층 출국장에서 교통센터를 이용하려면 4, 5번 출구 중앙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이동하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T2의 가운데 별관처럼 자리한 교통센터는 지하1층 및 출·입국장과 연결돼 있다. T1은 입국장을 나가면 바로 공항리무진 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T2는 아니다. 모든 버스들은 교통센터에서만 탑승이 가능하다. 입국장 밖 도로는 단체관광 버스와 상주 직원 버스만 이용이 가능하다. 교통센터는 KTX, 지하철, 버스 이용객들을 한 곳에서 이용이 가능한 복합터미널 형식으로 지어졌다.

안내요원이 공항 카운터 지도를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A부터 H까지 총 8개 카운터로 구성된 T2는 외항사가 사용하는 F 카운터를 제외하고 모두 대한항공이 사용한다.


T2는 A부터 H까지 총 8개의 카운터로 구성되어 있다.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 승객들이 이용하는 A카운터.


'비즈니스석' 승객들이 이용할 예정인 B카운터.


E카운터에 설치된 자동수하물위탁 시설.


'체중계가 아닙니다' 한 관계자가 수하물 무게 측정 기계 위에 올라서 체중을 확인하고 있다.


셀프 체크인 카운터.


H카운터에 설치된 여행사 부스.

T2는 A~H까지 총 8개 카운터로 구성되어 있다. A카운터는 대한항공 '퍼스트 클래스' 전용이다. VIP 고객을 위해 발권 카운터엔 승객들이 편히 앉을 수 있도록 소파가 구비되어 있다. 별도의 전용 라운지도 마련돼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B카운터는 '비지니스석' 승객이 이용하며 C부터 E까지가 '이코노미석' 승객용이다.

그 중 D와 E 카운터는 '셀프 체크인' 방식이어서 승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F는 외항사 전용 카운터로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케이엘엠(KLM) 등 3개사 승객들이 이용한다. G는 '이코노미석' 승객을 위한 수하물 위탁 카운터이며 H는 단체여행 승객들이 이용한다. H카운터 왼쪽으로는 다양한 여행사 카운터들이 자리해 있다.

C와 F 카운터 뒤에 총 2개의 출국장이 위치해 있다.


자동 여권 확인 시스템이 갖춰진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인천공항공사 직원들이 개장에 앞서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

출국장은 총 2개로 각각 C와 F 카운터 뒤에 위치해 있다. 출국장은 여권과 탑승권을 화면에 대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시스템이다. 관계자는 "이제는 무단 진입 같은 일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원형검색기. 정확한 검사와 신속성을 자랑한다.

출국장에 들어가면 인천공항공사가 자랑하는 원형 검색기를 만날 수 있다. 국내 공항 최초로 총 24대를 도입했다. 인권 침해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스캔으로 생성된 이미지를 아바타 형태로 모니터에서 바로 확인하고 삭제하는 방식이다. 360도로 승객들을 스캔해서 액체류 소지 여부까지 검사한다.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고 30~60초 시간도 단축된다.

면세점 종합 안내지도.


3층 출국장 가운데 통로에 위치한 공항 전망대. 이 곳에서 면세점 전경과 비행장 전경을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면세점 전경.


250~251번 탑승구 주변에 위치한 명품 면세점 거리. 이 곳을 기준으로 좌우에 신라, 롯데, 신세계 면세점들이 입점해 있다.


명품 면세점.


252번과 253번 탑승구에 위치한 워커힐이 운영하는 환승 호텔(사진 왼쪽 위).


개장을 앞두고 분주한 면세점.


분주한 면세점 직원들.


공항 면세점에 첫 입점한 '라인 프렌즈'.

출국심사를 마치면 면세점이다. T1에 비해 규모가 작아서인지 비교적 매장 위치를 찾기가 편하다. 주요 명품점은 중앙에 있고 좌우 끝부부엔 신라, 롯데, 신세계 면세점이 동일하게 위치해 있다.

'인공숲' 지붕은 전면 유리로 자연 채광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불을 켜지 않아도 충분히 밝아 친환경적이다.


국내 공항에 처음으로 조성된 '인공숲'.


지구를 형상화한 벤치가 미래지향적이다. 안을 들여다보면 전 세계 지도가 펼쳐져 있다.


3층 출국장에 입점한 점포들이 나무 자재로 마감되어 있다.


교통센터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3층 출국장에 설치된 나무.


3층 출국장 A카운터 창가 쪽에 자리한 허브 화분들.


247 탑승구와 253 탑승구의 앞에 위치한 환승 편의시설에 각각 마련된 키즈존.


키즈존 내부.

면세점 뒤로는 공항의 자랑인 환승 편의시설에 조성된 '인공숲'이 자리하고 있다. 기존의 T1이 갖지 못한 조경으로 친환경 공항임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T2에서 사용되는 전기의 10%는 태양광과 지열을 이용해 자체 생산한다. 또한 공항 곳곳에는 친환경적인 디자인 요소가 많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3층 출국장 중앙에 위치한 커피숍은 나무로 마감되어 있으며 곳곳엔 나무들이 배치됐다. A카운터 옆 창으로는 다양한 허브 화분을 볼 수 있어 T2 설계 시 환경을 얼마나 고려했는지 엿보게 해준다.

인천공항=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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