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D-23]"아직도 561억 모자라"..평창 '적자 올림픽'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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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이 '적자 몸살'을 걱정하고 있다.
대회를 23일 앞두고 조직위원회는 수백억원대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조직위가 산출하는 재정계획은 대회 전체 기간 필요한 지출이나 수입과 관련해 항목ㆍ금액별로 추정하는 것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정한 매뉴얼에 따라 작성된다.
◆적자 0 → 적자 3000억 → 적자 561억원고무줄 집계 뒷말 = 조직위에 따르면 올림픽을 유치할 당시만 해도 수입과 지출을 1조7607억원으로 같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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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계획 짤 때까지 수입·지출 같게 잡아
감사원 결과 따라 다시 산출, 4차서 3000억 확 늘어 비상
추가 수익원 확보 난항, 민간 후원도 더 이상 추가 어려워
적자폭 수천억서 수백억대로..고무줄 재정계획 논란 불가피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이 '적자 몸살'을 걱정하고 있다. 대회를 23일 앞두고 조직위원회는 수백억원대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대회기간 수입과 지출 등을 망라하는 재정계획을 짜는 과정에서 적자폭이 수천억원대에서 수백억원대로 쪼그라는 등 '고무줄 집계'를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17일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국회 동계올림픽 특별위원회에 보고한 준비현황 자료를 보면 곧 확정할 제5차 재정계획에서 수입을 2조7329억원으로 잡은 한편 지출을 2조7890억원으로 예상했다. 계획대로 대회를 운영할 경우 적자가 561억원에 달할 것이란 얘기다. 조직위가 산출하는 재정계획은 대회 전체 기간 필요한 지출이나 수입과 관련해 항목ㆍ금액별로 추정하는 것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정한 매뉴얼에 따라 작성된다. 재정계획은 정부 재정이나 각 지방자치단체 재원으로 조성하는 철도나 도로, 경기장 등 인프라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적자 0 → 적자 3000억 → 적자 561억원…고무줄 집계 뒷말 = 조직위에 따르면 올림픽을 유치할 당시만 해도 수입과 지출을 1조7607억원으로 같게 잡았다. 이후 대회기간 필요한 지출이나 후원금 등 수입내역을 항목·금액별로 추정한 재정계획을 세 차례 짜는 과정에서도 수입·지출을 2조2000억원 안팎으로 같은 수준으로 맞췄다. 수입 범위 내에서 지출계획을 짠다는 원칙에 따라서였다.
이 같은 계획에 대해 감사원이 "지출은 적게, 수입은 많게 계상했다"면서 재정계획을 다시 짜라는 감사결과를 2016년 내놨다. 그러자 조직위는 대회운영에 필요한 지출소요를 현실적으로 감안해 지난해 3월 제4차 재정계획을 확정했다. 4차 계획에 따르면 수입이 2조4962억원으로 3000억원가량 늘어난 반면 지출은 5000억원가량 늘어난 2조792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적자규모가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자 비상이 걸렸다.
조직위나 정부는 수입원을 늘리고 불필요한 지출을 아껴 적자규모를 줄인 5차 재정계획을 현재 마련하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해 말까지 균형재정을 맞춘 계획을 내놓기로 했으나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상황이다. 재정계획은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거쳐 IOC에 보고하는 절차를 거친다. 앞서 감사원 감사에서도 예상 사업비를 산출하는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점을 감안하면 적자규모가 당초 수천억원에서 수백억원으로 줄어든 점 역시 석연치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스公·그랜드코리아레저 등 공공기관 후원도 아직 확정하지 못해 = 조직위는 정부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고 공공기관 후원·기부 유치에 나서는 한편 지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기금운용계획을 바꿔 110억원을 확보했으며 올해 예산으로 487억원을 추가했다. 한국전력·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으로부터 후원금도 두둑히 챙겼다. 재정심사를 엄격히 하는 한편 올림픽 안전이나 자산보호를 위해 군과 경찰인력을 활용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마른 수건을 쥐어짜듯 재정계획을 짜고 있지만 강원랜드·그랜드코리아레저·한국가스공사 등 일부 공공기관은 여전히 후원여부를 확정짓지 못하는 등 추가 수익원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기업 후원의 경우 올림픽 공식 후원사와 사업영역이 겹치는 업체에 대해선 현금기부를 받는 등 공공이나 민간기업 대부분 후원을 이끌어낸 만큼 앞으로 추가확보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수입원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입장권 판매는 예매율이 아직 60%대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북한 참가로 흥행요소가 더해진 게 위안이다. 조직위 측은 "IOC와 지원금 협상을 강화하고 기업후원을 추가해 대회 전까지 균형재정을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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