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금 불안"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코인런' 현실화되나

송학주 기자 입력 2018. 1. 19. 18:32 수정 2018. 1. 1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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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암호화폐)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은행의 '뱅크런(예금 대량인출)'과 같은 '코인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가상통화 거래사이트에서는 출금 지연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대표 가상통화 거래사이트인 빗썸은 19일 오후 '리플 입금 및 출금 지연 안내' 공지를 띄우고 "현재 네트워크 상의 이슈로 인해 리플의 입금 및 출금처리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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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고객센터, 출금 지연에 항의 고객 줄이어
서울 중구 빗썸 광화문 서비스 센터에 고객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가상통화(암호화폐)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은행의 '뱅크런(예금 대량인출)'과 같은 '코인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가상통화 거래사이트에서는 출금 지연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대표 가상통화 거래사이트인 빗썸은 19일 오후 '리플 입금 및 출금 지연 안내' 공지를 띄우고 "현재 네트워크 상의 이슈로 인해 리플의 입금 및 출금처리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리플은 전날 대비 20% 가량 가격이 오르며 빗썸에서만 하루 동안 2조6500억원 가량 거래되고 있다.

빗썸은 앞서 지난 18일에는 이더리움의 출금 지연도 공지했다. 네트워크 상의 문제라고는 하지만 최근 가상통화 가격이 급락하면서 출금 신청이 많아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팽배해지고 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1~2시간 이내에 출금이 이뤄져야 하지만 하루가 지나도 출금이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대 투자자 A씨가 지난 11일 오전 8시 20분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자 모든 코인을 정리하기 위해 빗썸 측에 340만원 상당의 원화 환급 신청을 요청했다가 일주일이 지나서야 현금으로 돌려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출금에 대한 불안감은 확산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강남 빗썸 고객센터에는 네 명의 고객이 대기표를 받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모두 출금 지연 문제로 센터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40대 주부인 강모씨는 "18일 저녁 출금신청을 했지만 아직까지 입금을 받지 못했다"면서 "업비트에서 투자하다 예약매도가 되는 빗썸으로 갈아탔지만 여긴 출금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불평을 쏟아냈다. 30대 회사원인 김모씨 역시 "하루 반나절이 지나도 출금이 안 돼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지만 전화연결이 잘 안 돼서 직접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날 빗썸 광화문 고객센터를 찾은 이모씨(27) 역시 "빗썸 출금이 일주일째 안된다는 기사를 보고 내 돈을 떼어 먹힐까 싶어서 급하게 달려왔다"며 "불안해서 전액 출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일부 투자자 사이에선 은행의 뱅크런과 같은 코인런이 일어나 거래사이트가 현금 부족으로 파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이 혼란에 빠져 가상통화를 투매하는 '패닉셀'이 일어나면 출금 지연 사태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학주 기자 hakju@mt.co.kr, 남궁민 기자 serendip153@mt.co.kr, 조성은 기자 luxuryshin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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