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석 VS 20석..안철수와 박지원의 희비 가를 운명의 의석수
국민의당은 이미 분당(分黨) 수순을 밟고 있다. 안 대표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18일 통합개혁신당(가칭)을 만들겠다는 선언을 하자, 박지원ㆍ정동영ㆍ천정배 의원 등 통합 반대파는 개혁신당(가칭)의 창당을 본격화하겠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이 때문에 조만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기존 양당에다 통합개혁신당과 개혁신당을 포함한 신4당 체제가 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합개혁신당과 개혁신당의 관건은 의석수다.
국민의당(39석)과 바른정당(9석)이 합쳐진 통합개혁신당은 ‘강한 야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 대표는 19일 “통합개혁신당이 잘되면 굉장히 중요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확실히 견제하고 대안을 실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사안에 따라 통합개혁신당은 한국당과도 협력해 민주당을 견제해야 한다. 한국당의 의석수 118석에 더해 의결정족수인 149석(현 총의석 297석)을 확보하려면 31명 이상의 의원이 합류해야 한다. 국민의당 통합파 의원은 “비례대표 중 통합에 비우호적인 일부 의원을 고려하면 35석 이상의 의석수는 갖고 가야 통합개혁신당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고 말했다.
통합 반대파 추진하는 개혁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이들이 목표는 ‘집권야당’이다. 현재의 정의당과 같은 위치에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데 방점이 찍혀있다. 천정배 의원은 17일 언론인터뷰에서 “우리가 다수가 되면 문재인 정부는 국회 다수파가 될 수 있다”며 “개혁신당이 캐스팅보터가 되면 ‘제2의 김이수 사태’와 같은 일은 단언컨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121석)만 고려했을 때는 28석이 필요하지만, 정의당(6석) 등 친민주당 성향의 의석수(129석)를 보면 20석만 확보하면 의결정족수를 넘긴다. 전북 지역의 한 중진 의원은 “지방선거가 끝나면 국회의장 선출부터 민주당이 먼저 손을 뻗어올 일이 많다고 본다”며 “개혁입법 등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과제에 협력하며 장관 자리도 배분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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