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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그 이후]자연별곡·애슐리는 왜 안팔렸을까

장순원 입력 2018. 01.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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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를 겪던 이랜드그룹은 작년 모던하우스를 MBK에 파는 과정에서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와 한식 샐러드바 자연별곡을 보유한 외식사업부도 함께 매각하려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시 이랜드 경영진은 그룹 미래사업의 핵심인 모던하우스보다는 외식사업부를 팔려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여러 상황이 맞지 않아 매각이 뜻대로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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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각협상하다 결렬..경영효율화의 정점 회사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던 이랜드그룹은 작년 모던하우스를 MBK에 파는 과정에서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와 한식 샐러드바 자연별곡을 보유한 외식사업부도 함께 매각하려 했다.

당시 외식사업부는 이랜드그룹의 알짜 회사로 인식됐다. 외식사업부를 보유한 이랜드파크의 약 8000억원 매출가운데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전국의 매장도 600곳 가까이 됐다. 잘만 팔린다면 1조원 가까운 현금을 쥘 것이란 얘기까지 나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외식사업부 매각은 없던 일로 끝났다.

핵심 사업인 모던하우스를 MBK파트너스에 약 7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상황에서, 외식사업까지 떼어낸다면 향후 기업정상화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이랜드 측의 설명이다. 그룹의 유통과 패션사업과 협력을 하면 나중에 다시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지 출처:네이버
MBK입장에서도 모던하우스와 외식 사업부를 함께 사면 인수 부담이 확 늘어날 수 있었던 점도 매각이 어려웠던 이유라고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특히 임금체불 논란을 빚으면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받은 데다, 최저임금을 포함한 여러 정책적 불확실성도 인수협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많다.

한편에서는 사모펀드(PEF)인 MBK가 외식사업부를 인수하더라도 기업 가치를 더 키우는 게 어렵기 때문이란 평가도 나온다. 통상 PEF는 선진경영기법을 도입하거나 줄줄 세던 돈을 틀어막은 뒤 기업의 가치를 높여 차익을 받고 파는 펀드다. 그런데 이랜드그룹은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비용절감 부문에서는 웬만한 PEF가 혀를 내두를 정도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MBK가 이랜드의 외식 사업부를 인수하더라도 나중에 먹을 게 없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시 이랜드 경영진은 그룹 미래사업의 핵심인 모던하우스보다는 외식사업부를 팔려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여러 상황이 맞지 않아 매각이 뜻대로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순원 (cr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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