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특활비 부정'했던 MB 측근들, 김희중 입 열자 "잘 몰라"

조익신 입력 2018.01.20. 20:51 수정 2018.01.2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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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특활비 관여자는 나와 김백준뿐"

[앵커]

지난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 기자회견 때 모습이죠. 당시 청와대와 정부에서 함께 일했던 측근들이 그 자리를 함께 했는데, 국정원 특수활동비 관련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일제히 "그런 일은 없다", "정치보복이다"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일종의 여론전이었던 거죠.

그런데 이들보다 더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전 대통령의 15년간 수행비서,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입을 열면서 이들의 주장이 무색해졌습니다.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특활비에 관여한 사람은 본인과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뿐이다. 다른 측근들은 애초부터 사실관계를 잘 몰랐다"고 이야기 한 겁니다. 

그러자 이 인터뷰 이후,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은 "비선에서 이뤄진 일들은 사실 우리도 잘 모른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그러면서 김희중 전 실장은 또 이 전 대통령 방미 당시 김윤옥 여사 측에 특활비를 건네 준 구체적 정황까지 언급했습니다.

먼저 조익신 기자의 보도 보시고, 관련 보도 이어가겠습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한목소리로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부정해왔습니다.

"특활비를 받아쓰는 그런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 "청와대 운영에 외부 돈을 받지 말라고 들었다"며 이 전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김희중 전 실장은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과 내가 국정원 특활비 통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사람도 서로 모를 정도로 은밀하게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들이 특활비 상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정작 사실 관계는 잘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그러자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도 한발 물러섰습니다.

한 핵심 측근은 "비선으로 움직인 특활비가 있다면 그런 것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극소수만 아는 특활비라면 어떻게 알 수 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측근은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활비를 갖다 쓴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고 말해 그대로 믿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희중 전 실장은 국정원 특활비 상납에 대해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이 전 대통령 한 사람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