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의 노병되어..65년 만의 '임진강 아이스하키'

장덕수 입력 2018. 1. 20. 21:34 수정 2018. 1. 2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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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 때 우리를 위해 싸웠던 캐나다 군인들이 고국의 향수를 달래려 임진강 빙판에서 즐겼던 아이스하키 경기가 재연됐습니다.

한국을 다시 찾은 노병들은 이 경기를 보면서 당시의 추억을 떠올렸고, 평창 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도 참여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2월.

얼어붙은 임진강에서 캐나다 군인들이 아이스하키 경기를 즐깁니다.

캐나다의 국민스포츠 아이스하키는 당시 전쟁에 지쳐있던 장병들에게 향수를 달래고 전우애를 다지는 상징이 됐습니다.

전쟁이 끝난지 65년, 임진강이 다시 박진감 넘치는 경기장으로 변신했습니다.

6.25 당시 파병됐던 부대 소속 캐나다 군인팀과 우리나라 대학생 연합팀이 당시의 '임진 클래식' 경기를 재연한 겁니다.

한국을 다시 찾은 80대의 노병들은 금세 추억에 젖어듭니다.

[클로드 P.E. 샤를랭/89세/캐나다 참전용사 : "당시 하키는 머나먼 한국에 있는 우리에게 고향 캐나다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는데, 오늘은 한국을 더욱 가깝게 만들었습니다."]

참전 용사들은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도 함께 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데니스 무어/87세/캐나다 참전용사 : "언젠가 한국민들이 다시 통일을 이뤄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날 내가 그 자리에 있기를 바랍니다."]

캐나다는 6·25 전쟁 당시 참전국 중 세 번째로 많은 2만6천여 명을 파병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장덕수기자 (joann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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