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 커피 한 잔 5만3천원"..한인커피점 톡톡메뉴 화제

입력 2018. 1. 22. 14:41 수정 2018. 1. 23. 10: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주시대, 커피에도 우주적 발상을 적용한 커피점이 미국 뉴욕시에 등장했다.

블룸버그 기자가 뉴욕타임스 등에 커피에 관한 기고문을 쓰는 커피 전문가를 라운드 케이로 초청해 '우주비행사 커피'를 시음케 한 결과 "옅은 암갈색에 부드러운 과일 향이 났고, 감초 향이 강했으며, 이 커피점에서 같은 콜롬비아 산이지만 "우주에 가보지 못한" 커피콩으로 내려받은 5달러짜리 일반 커피와 비교하면 매우 부드러웠다."라는 평가를 얻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커피콩 기구에 실어 고도 48km까지 보냈다가 회수..뉴욕 커피점주 변옥현씨
한국식 다방 본 떠 달걀 푼 카푸치노에도 '와글와글'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우주시대, 커피에도 우주적 발상을 적용한 커피점이 미국 뉴욕시에 등장했다.

라운드 케이 커피점 웹사이트.

블룸버그닷컴 20일(현지시간) 자에 따르면, 한국 건국대 전기공학과 출신의 변옥현씨가 운영하는 좌석 6개의 작은 커피점 '라운드 케이(K)'에서 파는 '우주비행사 커피'는 한 잔에 무려 50 달러(5만3천 원).

겉으로 보기엔 특별히 고급스럽지 않은 이 커피에서 특별한 점은 커피콩이 우주에 갔다 왔다는 것.

변씨는 기상관측용 대형 풍선에 커피콩 1파운드(454g)를 넣어 우주로 날려 보냈다가 5시간 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회수한다.

대기권 상층부까지 올라가는 풍선. 변옥현씨가 사용한 것은 아니다. 사진 출처: www.esrl.noaa.gov/

풍선은 최고 48km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변씨는 추정했다. 엄밀히 말해 우주가 아니라 대기권 가운데 성층권(고도 20~50km)과 중간권(50~80km) 사이의 경계면까지 올라가는 셈이다. 풍선은 상승 과정에서 기압과 기온 변화를 겪게 된다.

변 씨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기압이 커피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싶었다"며 우주를 다녀온 커피콩은 살짝 얼고 겉면에 물기가 묻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학 구내 커피점에서 일하면서 커피콩의 화학 반응에 매혹된 경험이 있다는 30대의 변 씨는 자신의 커피점 라운드 케이에서 바닷물에 커피콩을 담가보거나 동결된 커피 가루와 물을 압력 용기에 넣어서 커피를 냉추출하는 등의 각종 실험을 하다가 우주에 보내는 방법도 시도하게 됐다.

블룸버그 기자가 뉴욕타임스 등에 커피에 관한 기고문을 쓰는 커피 전문가를 라운드 케이로 초청해 '우주비행사 커피'를 시음케 한 결과 "옅은 암갈색에 부드러운 과일 향이 났고, 감초 향이 강했으며, 이 커피점에서 같은 콜롬비아 산이지만 "우주에 가보지 못한" 커피콩으로 내려받은 5달러짜리 일반 커피와 비교하면 매우 부드러웠다."라는 평가를 얻었다.

이 커피 전문가는 자신에겐 50달러 가치까진 안되지만 "가치란 보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다른 사람에겐 50달러 값어치를 할 수도 있다"며 "아이디어값인 셈이다. 재미있는 커피"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우주비행사 커피는 우주에 갔다 와야 하므로 메뉴에서 빠지는 날도 있다.

블룸버그의 기자는 자신은 우주비행사 커피보다 6.5달러짜리 달걀을 푼 카푸치노가 더 좋았다고 밝혔는데, 지난해 이 커피점의 독특한 메뉴를 소개한 푸드앤드와인닷컴에 따르면 변 씨의 커피점은 한국의 다방을 본뜬 것이다.

ydy@yna.co.kr

☞ 홀몸 60대, 살갑게 챙겨준 집주인에 돈다발 남기고 숨져
☞ 개그맨 김준호 합의 이혼…"떨어져 지내며 소원해져"
☞ '비운의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불명예 은퇴 수순?
☞ 제천 참사 세신사·카운터 직원 입건 "지나치다" 논란
☞ 주한미군이 앞·뒷면 풀로 붙인 조잡한 위폐 제작·유통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